[종합] 6월 모의평가 B형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워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6.07 14:34
  • 올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판단하고, 본인의 위치를 개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6월 모의고사가 끝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선택형 수능으로 출제되는 첫 해인 만큼 어느 때보다A형과 B형의 난이도에 관심이 갈 것이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수시와 정시 유/불리 판단,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통한 수시지원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꼼꼼한 분석과 향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 A형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고, 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따라서 인문 BAB, 자연ABB를 반영하는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에 지원할 수험생의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변별력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과거보다 좀 더 신중하게 지원전략을 수립해야하고, A형과 B형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경우 B형 가산점 등을 고려하여 A형과 B형의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국어영역>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고 A형과 B형의 절대적인 난이도 차는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 A형의 EBS반영률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으나 다만 문학에서 두 작품이 EBS 밖에서 출제된 점은 주목할만하다. 이번 시험을 통해 EBS내에 수록된 독서 지문은 학습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문 내용이 심하게 변형돼 지문을 한 번 본 적 있는 학생이나 그렇지 않은 학생이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B형의 경우 EBS반영 비율을 줄이는 것으로 난이도를 조절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체적으로 절대적인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독해 영역은 정확한 독해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A형과 B형에 작년 수능보다 더 많이 출제되었다. 이에 따라 A형과 B형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수학영역>
    수학영역 A형은 작년 6월 모의평가 나형 및 수능 나형과 난이도가 비슷하게 출제되었다. 전반적으로 매년 출제되는 대표유형이 출제되었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증명 등의 문제보다는 계산문제들이 많이 포함되어 체감 난이도는 더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B형은 작년 6월 모의평가 가형과 난이도가 비슷하고, 작년 수능 가형보다도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A형과 B형의 구분을 난이도에 둔 만큼 A형은 작년까지의 나형과 비슷하게, B형은 작년까지의 가형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A형은 평가원의 발표대로 70%의 연계율을 보였으나, B형은 EBS 연계교재에서 사용된 아이디어를 바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B형의 체감 연계율은 70%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은 작년까지의 모의평가 혹은 수능과 비교했을 때 체계가 많이 다르다. 작년까지는 같은 문제라면 문제위치를 같게 했지만 이번 시험의 경우 똑같은 문제라도 난이도를 고려해 문제위치나 배점을 다르게 하고 있다. 즉,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도 앞부분에 많이 출제된 만큼 시간 조절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조금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
    A형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도와 일치하게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3월 학력평가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B형은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선택지가 까다롭게 제시되어 최종적으로 정답을 선택하는 판단력을 크게 요구하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지문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쉽고 널리 알려진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어법을 묻는 문제가 1문항 출제되었지만, 어법은 지문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기본 바탕이므로 이에 대한 꾸준한 학습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수능에서는 좀 더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인문, 사회, 경제, 정치,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다룬 독해 지문을 통해 꾸준하게 배경 지식을 쌓는다면 변별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