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교육으로 취업 보장… 전문대 이색학과 눈길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5.22 10:20
  • 대입 전부터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취업에 유리한 2, 3년제 대학의 특성화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역시 많은 수험생이 2,3년제 대학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4년제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색학과에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 2, 3년제 대학에서 선발하는 이색학과 및 특성화 학과를 살펴보자.

    경기과학기술대 모바일정보융합과
    모바일은 우리나라를 IT 강국으로 이끌었던 핵심 산업 기술로서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기술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와 관련된 전문가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의 모바일정보융합과는 모바일 기반의 CT(문화기술) 분야와 IT 분야를 융합해 교육하는 학과로 모바일 콘텐츠 설계자, 모바일 시스템 엔지니어 및 스마트폰 어플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 후 이동 통신사,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두원공과대 자동차손해보상과
    두원공과대에는 자동차 손해사정 인력을 양성하는 자동차 손해보상과가 있다. 자동차 손해사정사는 자동차 사고로 생긴 손해에 대한 피해금액을 결정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며 해결해 주는 사람을 말한다. 기초자동차공학•금융보험학•교통사고 조사 및 분석•기초 의학지식 등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을 받은 후, 대형 손해보험회사 등에서 일하게 된다. 최근에는 소액이나 스피드 보상에 적합한 전문 여성인력을 선호해 여성 직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여학생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산여대 보석감정딜러디자인과
    보석전문가는 보석의 원산지나 천연보석 여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하는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보석은 원산지나 열처리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제대로 된 보석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보석전문가의 필요가 크다. 우리나라 보석시장은 현재 5조원에 달하는 규모이지만, 이에 비해 보석전문가는 많이 부족해 취업 전망이 밝다. 부산여대는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위 1%의 보석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진로에 대한 방향도 다양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서일대 민족문화과
    최근 민족 문화의 보존이 필요해지면서 우리 전통 문화를 연구하고 알리는 직업이 인기다. 이와 함께 민족 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연구•조사하고 관리•경영할 수 있는 민족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서일대학 민족문화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일대 민족문화과는 답사∙탐방∙해외교류 등을 통해 실질적 수업을 다양하게 진행하며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졸업 이후에는 준학예사, 관광가이드, 문화재 해설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박물관, 미술관, 문화원, 자료관, 문화관련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오산대 제화패션산업과
    오산대 '제화패션산업과'는 신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로 2년제 대학 중 최초로 구두 패션학과를 신설했다. 오산대는 신발공학 연구소를 세우고 학생들을 예비 전문가로 교육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와 산학협력을 맺은 국내 유수의 신발피혁업체에서 매년 현장실습을 하고 있으며, 신발류 제조기능사 2급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하는 학생들도 많다. 졸업 후에는 신발 생산관리 및 판매, 피혁 관련업체, 디자이너, 머천다이저, 생산관리요원 등 신발과 관련된 다양한 업계로 진출하게 된다.

    우송정보대 조리부사관과
    우송정보대 조리부사관과는 국내 최초로 육군본부에 의해 지정된 군전문 교육학과이다. 군 급양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최고 수준의 실습시스템과 특화된 교육과정, 외국인 교수진을 갖춘 군 전문 학과이다. 조리부사관과는 학생들이 조리 관련 자격증 및 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전 학생이 군공무원(부사관) 복무와 더불어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졸업 후 8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급양관리 부사관으로 임관이 가능하다.

    인천재능대 화장품과
    인천재능대의 화장품과는 수요자 중심교육을 통해 화장품 뷰티, 화장품 매니지먼트 등 화장품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년제 대학 중에서 유일한 화장품학과로 500여 개의 화장품 관련 업체가 소재한 경인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 특성화 재정 지원 사업에 선정돼 화장품 제조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현장밀착형 기술을 겸비한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전남과학대 호텔조리김치발효과
    전남과학대에는 국내최초로 김치발효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 체계를 제공하고 있는 호텔조리김치발효과학과가 있다. 학과의 주된 목표는 김치발효기능사를 양성하는 것인데, 실기중심의 조리교육으로 김치산업 발전과 한국전통 발효음식의 산업화 및 활성화에 기여할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전통음식에만 국한된 교육과정이 아닌 제과제빵 등 다양한 조리교육을 통해 조리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진주보건대 미스터피자전공
    국내 피자업계와 진주보건대학이 협약을 통해 2006년 개설되었다. 모든 재학생은 마지막 학기에 미스터피자 주요 매장에서 유급 인턴실습으로 학점을 이수하고, 이후 소정의 과정을 거쳐 미스터피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실습 강의는 미스터피자 본사 출신의 교수들이 진행하며, 이론 수업은 관광계열 출신의 교수들이 담당한다. 미스터피자는 중국 현지 매장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한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을 학과의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다.

    포항대 말산업과
    말산업과는 말산업의 성장과 함께 이색학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포항대는 말산업 미래를 이끌어갈 전문 인력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인식해 지난 2010년 말산업과를 신설했다. 이후 현장실습위주의 실질적인 전문지식 교육을 위해 마사회 등과 산학연계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실무 능력을 겸비한 국내 우수한 교수진을 구성했다. 대학은 말산업의 주요 경쟁력을 고루 갖춘 승마인, 승마교관, 재활승마교관 등 마필관련산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승마대회에서 말산업과 재학생들이 18개 중 12개의 메달을 휩쓰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2, 3년제 대학의 이색학과는 현 시대의 수요에 맞추어 개설된 모집단위로 전망이 밝고 취업에도 유리”하다며, “2~3년간의 특성화 교육으로 졸업과 동시에 일찍 취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 졸업 후의 직업까지 충분히 고려해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