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흥미 높여주는 도서 선택법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3.13 11:00
  • 수학은 무엇보다 흥미와 자신감이 필수인 과목이다. 새 학년에 접어들어 난이도가 높아진 수학을 힘들어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문제집 대신 재미있는 책으로 흥미와 자신감을 붙여보자.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개념 이해를 돕거나 일상 생활 속 수학 이야기를 다루는 책, 퍼즐, 수학자 이야기, 수학 동화 등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수학도서의 형식은 다양하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장은 “독서는 이해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수학 역시 수학도서를 읽고 관련된 주제를 정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다 보면 수학적 창의력과 논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 독서 유형별로 효과적인 수학독서 방법을 알아본다.

    ■ 수학 흥미 없다면 수학동화로 시작
    책 읽기를 좋아하나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거나 흥미가 없는 학생이라면 수학동화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책을 잘 보지 않는 않는다면 재미있는 캐릭터나 그림, 쉽고 짧은 이야기로 되어 있는 수학동화를 고르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책을 읽었을 때 부모가 조급한 마음에 수학적 내용에만 초점을 맞추어 성급하게 질문공세를 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수학동화에 재미를 붙여서 읽는 것을 목표로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수학개념과 원리를 일일이 확인하고 이해시키는 것에 치중하다 보면 아이는 책도 하나의 공부거리라고 생각하여 거리감을 둘 수 있다. 부모도 책을 같이 읽어 보고 “엄마도 책을 봤는데 처음에 궁금한 게 있었어. 뭐냐면~” 하는 방식으로 얘기하면서 아이 스스로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는 서로 퀴즈를 내면서 독후활동을 해 볼 수 있다.

    수학동화의 학습주제는 가급적 학교 진도와 맞춰서 아이가 이미 배운 내용이나 곧 배울 내용 등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이야기 자체에만 파묻혀 수학적으로 의미 있는 독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지만 나중에 자기가 읽은 동화가 어떤 수학적 개념과 관련이 있는 것이었는지 스스로 관련 지어 생각할 수 있는 때가 오게 된다. 수학동화와 함께 만들기, 퍼즐 등 수학을 재미있는 놀이로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주말이나 특정 요일을 정해 놓고 이벤트 형식으로 가족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보자.

    ■ 책 읽기 싫어하면 재미와 성취감 느낄 수 있는 ‘퍼즐책’ 추천
    긴 텍스트를 소화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일단 책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퍼즐, 수수께끼 책으로 먼저 접근해 보자. 연산, 논리, 성냥개비, 도형 등 대부분의 퍼즐은 기본적인 수학 개념만 이용해서 아이디어, 사고력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많다. 4학년이라면 사칙연산, 소수와 분수, 평면도형 등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학습한 상태이므로 다양한 퍼즐을 접하기 좋은 시기로 수학적 재미와 성취감을 갖는 데 효과적이다. 퍼즐은 규칙 찾기나 문제 푸는 방법 찾기 등의 단원에서 나오는 문제와도 관련이 많다.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려면 생활 속 수학 이야기로 수학이 내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것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책들은 대부분 한 주제가 1~4쪽 정도이므로 부담 없이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아보며 읽기에도 좋다. 예비 중학생의 경우 난이도가 좀 더 높은 퍼즐 책을 풀어 보거나 문제 해결과 추리 방식의 장편 수학 동화, 개념과 원리를 소개하는 수학사, 수학자 이야기 중에서 한 권 정도는 정독을 해 보자.

    그 동안 생활 속 수학 이야기를 많이 접해 보지 않았다면 한 권 정도는 읽어두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을 정도의 수학 동화나 생활 속 이야기의 책은 대부분 중등 수학 개념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선행 학습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매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