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의 봄 방학 활용 노하우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2.18 10:06
  •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봄 방학에 돌입했다. 겨울 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달아 이어진 설 연휴와 봄 방학에 자녀들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보너스 휴가를 얻은 기분이다. 한편 학부모들은 짧은 2주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좋은책신사고 콘텐츠연구소 구재본 책임연구원은 “봄 방학이 약 2주 정도라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난 설 연휴와 곧 삼일절이 껴 있어서 실제 체감 기간은 약 3주에 가깝다. 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겨울 방학 못지않게 알차게 보낼 수 있다”며 “봄 방학은 새로운 학년에 올라가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기 직전의 중요한 시기인 만큼 최대한 새 학년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키워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위주로 계획을 세워 알차게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좋은책신사고 콘텐츠연구소 구재본 책임연구원의 조언으로 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알아 두면 유용한 봄 방학 활용 노하우를 소개한다.

    Ⅴ교과서 훑어보기
    봄 방학식 때 받는 새 교과서는 새 학년에 대한 설렘과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불러일으켜 준다. 봄 방학 동안 새 교과서를 펼쳐 한 번 훑어보는 것은 어떨까? 교과서를 살펴봄으로써 새 학년에서 배우게 될 단원의 주요 내용과 학습목표 등을 미리 알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내용을 처음 접할 때 느낄 수 있는 당혹감이나 두려움을 줄여 주는 반면 수업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여 준다.

    교과서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과 같이 주요 과목 위주로 읽어 보는 것이 좋고, 혹시 본문의 내용 중 개념과 낱말이 어려워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면 우공비자습서와 같이 교과서 개념 정리와 자세한 해설이 나와 있는 교재를 함께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Ⅴ체험학습 참여하기
    보고 듣고 만지는 오감 만족 체험학습은 자녀의 학습 의욕을 높여 주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이번 봄 방학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필수 체험 장소를 몇 군데 선정해 견학해 보거나 집에서 간단히 몇 가지 준비물을 챙겨 체험학습을 기획해 보자.

    예를 들어 초등 3학년 과학교과서 ‘물질의 상태’에 나오는 공기에 대한 체험학습을 해보고 싶다면 풍력발전소를 견학하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풍선을 불어 공기 느끼기, 바람 부는 날 밖에 나가 연 날리기 등으로 공기, 바람 등 여러 원리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체험활동이 끝난 후에는 간단히 일기나 체험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앞에서 말한 교과서 훑어보기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평소 관심 있던 부분을 체험학습과 연계하면 자연스럽게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워줄 수 있다.

    Ⅴ교과목 연계 도서 찾아 읽기  
    교과목에 맞는 연계 도서를 찾아 읽어 보는 것도 교과서 훑어보기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교과목 연계도서라 하면 딱딱한 주제로 된 재미없는 책이 떠오르기 쉽지만 최근에는 좋은책어린이의 ‘꺼벙이 억수’, ‘엄마 몰래’와 같은 저학년문고나 ‘신통방학 국어/수학’, ‘신통방통 플러스 사회/과학’과 같은 시리즈 창작동화가 시중에 다양하게 출간돼 있어 기호에 따라 재미있는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 있다.

    혹시 적합한 도서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 어린이도서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회사에 문의하거나 지역 내 어린이도서관 사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조언을 구해 보자. 만약 책이 시리즈로 되어 있어 봄 방학 동안 다 읽기 어렵다면 주나 월 단위로 독서계획표를 만들어 학기 중에도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 주자.

    Ⅴ새 학년 학습계획표 만들기  
    개학과 동시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3월을 그냥 보내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봄 방학을 이용하여 미리 새 학년 새 학기 학습계획표를 만들어 두면 좋다. 월별로 꼭 지켜야 할 큰 목표를 ‘이 달의 약속’으로 달력에 적고, 해당 주에 꼭 해야 하는 일을 ‘이번 주의 목표’로 하여 한두 개 정도 적어 본다.

    초등학생은 스스로 학습 목표나 계획을 짜기 어렵기 때문에 학부모가 옆에서 매일의 학습 분량이나 시간을 조절해 주는 정도로 가볍게 도와주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 주간, 월간 계획을 세운 다음, 매일 해야 할 일을 자녀 스스로 적어 보게 한다. 이때 되도록이면 시간이 아니라 분량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성취감을 더욱 높여 주는 방법이다. 그리고 학습계획표에는 목표를 성취했을 때 부모님이 해 줄 수 있는 보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일일 체크란이나 격려 멘트, 응원 스티커 칸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서점에서 우공비 세트 구매시 증정하는 <공부달력>을 활용한다면 좀 더 쉽게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도움말: 좋은책신사고 콘텐츠4부 구재본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