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해를 맞아 자녀와 함께 신년 공부계획을 세우던 40대 주부 이모씨.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과 부족한 과목을 나눠 월, 학기, 방학별로 학업계획을 세우던 도중 가슴이 턱 막혔다. 참고서와 문제집 준비에 공부방과 체육관까지 보내려니 돈 들어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아이와 함께 충분히 상의한 후에 소신껏 세운 계획이라 의미가 컸지만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요즘에는 인터넷만 잘 활용해도 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학원과 동일한 수준의 강의를 집에서 들을 수 있는 무료 인터넷강의(이하 인강).

많은 인강 업체들이 유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지만 일부는 자사 대표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해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좌 종류도 학년, 과목, 단원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방학 중에는 선행학습을 목적으로, 학기 중에는 내신관리와 시험 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금부터 신년 공부계획에 참고하면 유용한 무료 이러닝 콘텐츠를 소개한다.

좋은책신사고가 운영하는 수학전문 이러닝 사이트 신사고피클(www.sinsago.co.kr)은 최신 교육 경향에 맞춰 수학적 흥미와 실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초중고 무료 특강을 제공하고 있다. 신사고피클 초등 사이트에서는 수학 선진화 방안에 맞춰 창의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초등 고학년(4~6학년)을 위한 ‘영어로 배우는 수학+올림피아드’ 특강을 오픈했다.

영어로 배우는 수학은 단원별 영어수학 문제를 학습하면서 문제해결력과 영어 독해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과목 통합형 과정이고, 올림피아드는 심화 문제, 단원 통합형 문제를 통해 논리추론능력과 심화개념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는 과정이다. 학년별로 총 8강 구성으로 16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암산 능력을 키우고 계산 시간과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계산력을 길러주는 머리셈 연산’, 헷갈리기 쉬운 초등과정의 모든 단위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헷갈리는 초등과정 단위 뽀개기’, 중등 대상으로 겨울방학 동안 핵심 개념을 쉽고 빠르게 정리해주는 ‘중1, 중3 개념통 특강’ 등 많은 강의가 신사고피클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최근 수능 강좌를 오픈한 신사고피클 고등 사이트에서는 ‘수능 2등급 확보하는 기출문제 속 개념 완성’, ‘행렬의 진위판정 문제유형별 해결법’ 등 수능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특강과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고등 수학 12가지 공략’과 같은 고등 수학 학습법 특강 등 다채로운 기획 특강이 무료로 제공 중이다.

강남인강(edu.ingang.go.kr)은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공부법 무료 특강을 제공하고 있다. 강남인강 중등부 대표 강사들이 예비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각 과목별로 겨울방학 동안 어떻게 학습하면 되는지 공부법을 소개한다. 또한 집중이수제 대비는 물론 수학 기초, 영문법 등 각 학년 별로 필요한 학습에 대해 상세히 알려줘 중학생들이 새 학년 대비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겨울방학 무료 특강은 오는 2월 28일까지 수강 가능하다.

또한 강남인강은 11일부터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을 위한 입시설명회 동영상도 무료로 제공한다. 설명회는 강남인강 인문계 논술팀이 진행하며 1부에서는 주요 대학 논술 전형 및 대입 논술 입시 경향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연세대학교 기출문제를 분석해준다. 두 특강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강남인강 홈페이지에서 클릭만으로 누구나 손쉽게 수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한 신규 회원가입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도 많다. 일부만 듣고 마는 맛보기 강좌가 아닌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재교육의 중등 인터넷 강의 사이트 아이셀파(www.isherpa.co.kr)는 3일, 삼성출판사가 만든 초등 전과목 학습사이트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는 10일, 비상교육의 중학생 대상 인터넷강의사이트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은 100시간(4일+4시간)동안 체험존 내 강좌를 모두 수강할 수 있다.

좋은책신사고 관계자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격언처럼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둔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학업성취 의욕이 높은 시기”라며 “자녀의 학습능률 향상을 기대한다면 무조건 학원에 보내기 보다는 우선 자녀가 원하는 학습 방식이 무엇인지 충분히 얘기를 나눠보고, 스스로 학습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에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이러닝 콘텐츠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도 비용이나 시간 절약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좋은책신사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