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 부는 맑은 바람… 우리 아이를 위한 밥상머리 교육
기사입력 2012.10.22 19:17
  • 세대, 계층 간 단절 해결의 열쇠, 밥상머리 교육

    학교 폭력, 왕따 등의 단어는 더는 낯선 것이 아니다. 인성의 결핍으로 일어나는 이러한 청소년 문제는 날로 심각해 져 사회 전반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세대끼리 갈등을 겪거나,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소통을 하지 못하는 ‘단절’ 현상 역시 곳곳에서 나타나며, 여러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소통의 부재를 해결할 계기가 없다는 것이다. 같은 집에 사는 가족도 바쁜 일정으로 하루 한 번 얼굴 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가정에서 시작된 이러한 단절이 점차 사회 전반의 분위기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장으로 밥상이 주목받고 있다. 약화한 가정 내 교육의 기능 회복이 밥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잘 알려진 명사들은 이미 밥상에서 가정교육을 실천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명문가인 류성룡 家는 밥상머리에서 가족이 함께하고, 최소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것으로 배려와 절제를 배울 수 있다고 여겼다. 미국 명문가인 케네디 家의 로즈 여사 역시 자녀가 식사 시간에는 미리 읽었던 신문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해 훗날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세웠다.

    이미 증명된 밥상머리 교육의 효과

    과거에는 부모와 자녀는 물론 조부모까지 한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하고 대화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밥상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예절을 가르치고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의 지혜를 전달했다. 서로의 생활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 끼에 가족이 함께하는 ‘20분’ 남짓한 시간이 인성과 지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는 지표를 자연스럽게 제시해 주었다.

    최근에는 밥상머리교육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가족 식사 중 나누는 대화로 습득하는 단어가 독서와 학습에서 익히는 단어보다 더 많다는 결과가 ‘하버드대 언어 습득 능력 조사’에서 나타났다. 가족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학업 성적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양 섭취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함께하는 식탁이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밥상머리 교육의 실천을 위한 다양한 계층의 노력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밥상머리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 회복방안으로 밥상머리 교육을 첫손에 꼽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학부모 정책연구센터와 함께 밥상머리 교육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지역 교육청과 함께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지정해 강연회,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단체나 교육 기관 등에서도 밥상머리교육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거나,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밥상머리 교육이 인성회복뿐 아니라 소중한 가정 교육 문화를 계승하는 장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올해 115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最古)기업 동화약품 역시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유의 상표인 부채표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종이와 대나무가 서로 합하여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는 부채표의 의의를 구현하는 '맑은바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맑은바람 캠페인’으로 전통과 소통하고 문화를 계승하는 장인 함께하는 밥상의 중요성을 알려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2010년부터 ‘맑은바람 캠페인’을 진행하며 '하루 한 끼 가족이 밥상에서 만나자'라는 메시지로 밥상 위의 맑은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가족의 행동변화를 유도해 왔다. 올해는 '우리 아이를 위한 밥상머리 교육'을 주제로 아동∙청소년 심리 전문가인 조선미 박사를 초빙해 조선에듀케이션과 함께 ‘브런치에듀’를 진행했으며, 밥상머리 교육 인식 조사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동화약품과 브런치에듀가 함께하는 ‘밥상머리교육’ 심층기획 바로가기☞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16/20120916005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