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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수시 일부 대학의 원서접수가 마감되었다. 이 중 고려대와 연세대 원서접수 최종 경쟁률을 살펴보면 큰 폭으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고려대>
올해 고려대 수시는 입학사정관전형이 선방하고 일반전형이 몰락한 추세를 보였다. 고려대 일반전형의 경우 1366명 정원에 59892명이 지원하여 43.8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1386명 정원에 74353명이 지원하여 53.65:1의 경쟁률을 보였던데 비해 약 10:1의 경쟁률이 하락하였다.
모집단위 별로 보면 의과대학 110.64:1, 심리학과 81.50:1, 사회학과 77.40:1, 미디어학부 74.15:1, 수학과 73.47: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예년과 유사하게 가정교육과, 컴퓨터교육과와 보건과학대학의 일부 학과들의 경쟁률이 낮았다.
이는 수시지원 6회 제한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비춰봤을 때 올해 수능 난이도가 낮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우선선발의 수능 조건 충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져 지원을 기피한 탓으로 판단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장 추천전형의 경우 전년도 4.04:1에서 6.90: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특히 작년 일부학과에서 미달이었거나 정원을 약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던 모집단위도 2:1 이상의 경쟁률을 보여 많은 학생들이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에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장 추천전형과 유사한 서울대 지역균형에 지원하고자 했던 수험생들이 대거 고려대에 하향지원하여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인 OKU미래인재전형은 80명 모집에 1353명이 지원하여 16.91: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미디어학부(33.00:1)와 정경대학(31.33:1)의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
올해 연세대의 경우 전반적으로 묻지마식의 지원이 크게 하락해 거품이 많이 빠졌다.
연세대 일반전형은 1154명 모집에 37770명이 지원하여 32.7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833명 모집에 50627명이 지원하여 60.78: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에 반해 거의 절반수준으로, 거의 모든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중 의예과 77.68:1, 수학과 103.88:1 정도만이 경쟁률이 높았다. 연세대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수시6회 제한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적용된 것에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대거 이탈한 것이라 판단된다.
특히 전형계획 상에서는 2개 모집단위까지 지원이 가능했으나 실제 지원 시에는 한 전형 당 1개 모집단위만 지원 가능한 것으로 변경되어 지원을 고려하던 수험생들이 대거 접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트랙의 경우 550명 모집에 3441명이 지원하여 6.26:1을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11.01:1에 비해 큰 폭으로 경쟁률이 하락한 것이다. 이 역시 수시 6회 제한과 함께 교과형 입학사정관전형인 탓에 학생부 성적에 부담을 가진 수험생들의 묻지마 지원이 없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올해 수시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수시지원 6회 제한과 어려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묻지마 식의 지원이 크게 감소해 경쟁률에서 거품이 사라린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기간 수능과 논술준비에 올곧게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
수시 6회 제한과 어려운 수능 예상으로 수시 경쟁률 폭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