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의 부모성품코칭] 외동아이를 위한 성품양육(1)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0.31 15:04
  • 외동이를 둔 부모들은 혼자서 자라는 외둥이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외둥이를 원만한 관계를 맺는 좋은 성품의 지도자로 자라나게 할 수 있는 비결은 부모가 가르치는 성품 양육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외둥이를 둔 부모는 자신의 시간, 에너지,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를 외둥이를 위해 집중하게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형제가 많은 아이들에 비해서 외둥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보호를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지요.

    적절한 부모의 관심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에 대한 동기를 고취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따라서 외둥이들이 학업 적 성취나 동기 유발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나눠 갖는 형제가 없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지요. 그러나 외둥이는 형제가 없기 때문에 또래 관계 형성을 통한 배움을 놓칠 수 있답니다.

    외둥이들은 형제가 많은 가정에서 획득할 수 있는 사회적 상황 판단 능력이나 독립성이 부족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외둥이를 어떻게 좋은 성품으로 양육할 수 있을지 살펴봅시다.

    1) 배려의 성품을 가르치세요.
    외동아이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또래와 함께 물건을 나누거나, 부모의 사랑을 나누어 보는 것이지요. 집중된 사랑을 받는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이기적인 성품의 아이로 자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외둥이에게는 ‘배려’의 성품을 가르쳐야 한답니다.

    배려란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하여 보살펴 주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랍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을 배려 할 수 있는지를 큰 관심을 갖고 가르쳐 나가야 합니다.

    외둥이 부모들은 때때로  “우리 아이가 형제가 없어서 누구와 싸우는 일이 좀처럼 없었는데 유치원에 가서 또래와 어울리면서 자꾸 싸우고 와요”라고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외동아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보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답니다. 천천히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배우도록 부모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2) 또래와 관계를 맺어 주기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을 만들어 주세요. 또래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배려의 성품을 배우게 된답니다. 외동아이 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의 사회성을 키우는 것이지요.

    함께 어울릴 시간이 많아야 배려의 성품을 배우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서로의 집이나 혹은 여행을 가서 같은 방에서 자게도 하고,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면서 생각을 나누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게 하는 경험들을 갖게 하세요.

    3) 절제의 성품을 일깨워 주세요.
    맞벌이 부모들에게 외동아이가 있는 경우 비교적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보니 평소 아이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물질적으로 보상해주려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또 혼자인 아이가 안쓰러워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 주다보니 자기 욕심대로  제멋대로인 성품인 눈에 띄어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

    왠만한 선물이나 물질은 주어도 고마운 줄 몰라 부모를 당황하게 하기 도합니다. 부모도 지나친 사랑은 절제하셔야 합니다. 아이에게도 절제의 성품을 가르쳐야 합니다.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불편함을 인내하는 경험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보는 경험들, 마음대로 안 되도 화내지 않고 절제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4) 다양한 체험 학습을 계획해 보세요.
    익숙한 가정환경을 떠나 새로운 환경들을 경험해 부는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농촌체험을 또래 친구들 가족과 함께 다녀오게 해보세요. 집과 다른 환경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다 보면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어 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장난감을 만지지도 못하게 할 정도로 낯가림이 심하고 이기심이 많은 아이도 환경이 바뀌면 친구들에게 장난감을 빌려줄 정도로 친화력이 좋아지게 된답니다.

    5) 선물은 확실한 이유가 있을 때 합의 하에 주세요.
    사달라는 대로 다 사주는 것을 피하세요. 확실한 이유와 명분이 있을 때 합의하에 선물을 사주는 방법으로 지도하세요. 외동아이일수록 응석을 부리고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도록 적절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6) 훈육이 일관성 있고 균형 잡힐 수 있도록 양육하세요.
    외동아이의 경우 부모가 너무 수용적일 수 있지요. 이런 방법들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고 사회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어 줍니다.  아이에게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경계선을 그어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이런 모습이 자녀에게 분별력을 갖게 하는 성품의 기초가 된답니다.

    이영숙저, ‘성품양육 바이블’에서 발췌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