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이모티콘·외계어, 일상적으로 쓴다”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1.10.06 09:20

  • 대학생 2명 중 1명은 이모티콘과 외계어 등의 인터넷 용어를 일상적으로 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한글날을 앞두고 대학생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헐퀴’, ‘ㅠㅠ’ 등 인터넷에서 주로 사용되는 이모티콘이나 외계어에 대해 전체 응답 대학생의 약 93%가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6%(남 9.0%, 여 4.2%)에 머무른 반면 ‘인터넷, 문자 등을 통해 매우 자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무려 46.3%로 약 절반에 이르렀다.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미니홈피, 블로그 등 인터넷에서는 종종 사용한다’는 응답 역시 41.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인터넷 용어를 ‘글이 아닌 실제 말로도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는 응답도 6.0%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이 이모티콘 등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복수 응답)는 주로 이런 용어들이 주는 느낌과 문화 탓으로 조사됐다. 즉 ‘이모티콘 등을 사용했을 때 글이 딱딱하지 않고 좀더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들어서(25.8%)’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모티콘 없이 글만으로는 감정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서(16.1%)’, ‘인터넷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공감대, 문화가 담겨있어서(14.8%)’, ‘일종의 애교로(13.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한 ‘길게 쓰지 않고도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는 편리성 역시 19.0%에 이르는 높은 응답을 얻었다. 또 별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8.0%)’, ‘재미있어서(2.5%)’ 사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바른 말과 글을 구사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는 대학생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4.8%를 제외한 95.2%가 “바른 말과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띄어쓰기(32.3%)’와 ‘맞춤법(29.0%)’을 꼽았다. 여기에 ‘적절한 어휘 사용(18.1%)’과 ‘어법 및 문법(14.0%)’도 어렵게 느끼는 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기타 의견으로는 ‘정확한 발음’, ‘높임말’, ‘순우리말’,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 등이 있었다.

    한편 대학생 96.1%는 “요즘의 우리 말과 글의 사용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이 꼽은 우리말 사용상의 문제점(*복수응답)으로는 ‘은어와 비속어의 남발(27.7%)’과 ‘인터넷 상의 언어, 맞춤법 파괴(23.1%)’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소홀해지는 우리말 교육(16.5%)’이, 4위는 ‘과도한 외국어 사용(12.2%)’이 각각 차지했다. 그 외 ‘맞춤법이 틀려도 용인해주는 분위기(7.6%)’, ‘외국어 조기교육 열풍(6.3%)’, ‘정제되지 않은 방송언어(6.2%)’ 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 잡코리아 출처 / 뉴스와이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