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 거마대학생… 취업난 담긴 ‘대학가 신조어’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9.16 18:15
  • 시대상을 가장 잘 반영한다는 신조어. 날로 높아져만 가는 청년 실업 속에 대학가에서는 취업난과 관련된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www.albain.co.kr)은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 등 대학생들의 팍팍한 현실이 담긴 각종 신조어들을 모아 정리했다.

    삼포세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 세가지를 포기한 청년층을 뜻하는 신조어다. 학자금 대출로 빚을 떠안은 대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이 되어도 빚을 갚다 보면 목돈이 필요한 결혼, 출산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 과중한 등록금 부담과 취업난에 미래가 암담한 세대라고 자조적으로 표현할 때 주로 쓴다.

    거마대학생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다단계 업체에서까지 일을 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서울의 거여동과 마천동에 있는 다단계 업체의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여 ‘거마대학생’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얼마 전에는 이 다단계 업체들이 대학생들에게 대출을 받게 하고 비싼 값에 제품을 사도록 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기도 했다.

    등골탑
    예전에는 대학 등록금을 위해 소나 논을 팔아 대학이 곧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골탑을 넘어 부모 등골을 빼는 ‘등골탑’, 혹은 ‘인골탑(人骨塔)’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대학의 높은 등록금이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청년실신
    대학생들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청년 대부분이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씁쓸한 신조어이다.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학자금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의미의 ‘실업예정자’는 졸업을 앞둔 ‘졸업예정자’를 대신해서 부르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생활스터디
    같은 목표를 가진 취업준비생들이 같이 살거나 하루의 거의 모든 일과를 함께하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공무원이나 임용고시 준비생에서 일반 기업체 입사와 토익 점수 올리기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취업까페에서는 '생스(‘생활스터디’의 줄임말) 구해요'라는 내용의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알부자족
    알부자는 원래 실속 있는 부자라는 뜻이지만 '알부자족'은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제공 : 알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