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어학연수 고객 52% ‘취업 위해 해외 나간다’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8.01 15:34
  • 28일(목) 통계청이 발표한 2011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최종학교를 졸업, 중퇴한 후에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전년동월대비 1개월 증가했다고 한다. 약 1년을 취업준비에 할애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다.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는 어학연수생들의 목적도 변화하고 있다. 서울 K대학에 다니는 3학년 이지숙(23, 여)씨는 “비싼 등록금, 경기침체에 부모님께 큰 부담을 지어드리는 것 같아 그냥 휴학하고 1년간 국내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영어실력을 쌓으려 했지만 주위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추가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모습을 보니 어학연수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학전문기업 edm유학센터가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1년간 해외로 출국한 자체 어학연수 고객 중 대학생만을 선별해 성향을 분석한 결과, 취업을 목적으로 어학연수를 선택한 고객이 전체 1258명 중 52%에 달해 근래 취업난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점은 대학생들의 어학연수 수속 기관에서도 분명히 나타났다. 3~5년 전만 하더라도 단순히 어학, 글로벌 문화체험을 목적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경우가 많았기에 비교적 유명하지 않더라도 저렴한 학비로 공부할 수 있는 사설학원을 많이 찾았던 반면, 최근에는 학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대학교 부설 랭귀지스쿨 과정을 수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어학기관 및 과정 선택에 있어서도 공인영어인증시험 대비반이나 글로벌기관 봉사활동, 해외 기업 인턴쉽 등 취업에 도움 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고객도 증가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영국을 중심으로 정규유학처럼 현지 대학 학생들과 함께 희망하는 전공수업을 학기 단위로 이수하고 이를 한국 대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받는 정규유학 형태의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취업을 고려한 학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어학연수 후에 전문기관 명의로 수료증이 제공되는 비즈니스 과정이나 직업전문과정 등 3, 6개월 단위로 이수 가능한 단기코스를 병행한 사례도 과거에 비해 상승했다.
     
    유학전문기업 edm유학센터(www.edmuhak.com)의 서동성 대표는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다 보니 글로벌 의사소통능력뿐만 아니라 진취성, 근면성 등 기업 인재상에 부응하는 다양한 요소를 입증할 수 있는 취업 관련 어학연수 코스,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