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모르는 단어는 문맥 속에서 반드시 추론하라!(1)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5.16 16:53

비문학 전문가 최춘태 쌤이 들려주는 영어 단어 쫑내기

  • 언어 영역 최고 베스트 셀러는 기술자군의 ‘언어의 기술’이지요. 그 다음으로 잘 나가는 언어 영역 수험서는 ‘비문학 쫑내기’라는 책입니다.

    대구에서 언어 논술 학원을 운영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최춘태 쌤의 책입니다. 그 최춘태 쌤이 언어 영역 공부법을 응용한 영어 단어 공부법 책 ‘단어 쫑내기(지공신공)’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언어 영역 전문가가 어떤 계기로 외국어 영역 수험서를 내게 되었을까요? 그로부터 그 이유와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연계 공부법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Q. 비문학 쫑내기의 유명 저자이신데 어떤 계기로 영어 책을 쓰시게 되셨나요?
    A. 국어학 연구는 우리말에 일어나는 현상과 영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비교‧대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못하면 국어학을 연구할 수 없습니다. 영어를 살펴보니 몇몇 문법적 기재와 어순을 빼고, 단어를 만드는 방법이나 문장구조, 문장간, 단락간의 관계가 완전히 우리말과 같았어요. 그렇다면 영어를 우리말처럼 습득하여 제2모국어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학교 영어교육은 완전히 거꾸로 가는 영어였습니다. 시험을 위한 영어를 하니까 정작 의사소통과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시험 점수 획득에도 한계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만점을 받기 위해서 실로 엄청난 정열을 소모하고 있었어요. 의사소통이 잘 되면 시험은 저절로 만점이 나오는 게 바로 가는 영어거든요. 모든 영어시험이 바로 의사소통 능력을 묻기 때문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그런 영어책을 쓰고 싶었던 겁니다.

    Q. 선생님의 이번 책을 소개해 주시지요.
    A. 학생들의 단어 실력이 부족한 이유는 공부를 안 해서가 아니라, 학습 방법이 소모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국어 토박이 화자로서 단어 공부를 따로 했나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문맥으로 뜻을 짐작하고 넘어가잖아요. 영어권 네이티브들도 영어단어를 이와 마찬가지로 하거든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모국어 단어에 대한 깊은 개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단어쫑내기>는 소모적인 암기가 아니라 깊은 개념 이해라는 새로운 차원의 단어책입니다. 암기한 것은 잊어버리고 직독직해가 되지 않고 간접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개념 이해는 직독직해, 직청직해가 바로 되면서 잊어버리지도 않습니다. <단어쫑내기>는 바로 이 단어의 개념을 빠른 시일 내에 내재화시키는 책입니다. 

    Q. 학생들에게 수업을 통해 검증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A. 이 책은 수능 외국어영역을 기준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토익‧토플‧SAT‧‧‧‧ 등 모든 영어시험에도 필수적입니다. <단어쫑내기>는 모국어 화자가 단어를 내재화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 안에 있는 단어만 내재화하면 어떤 시험도 단어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르는 단어도 문맥 속에서 추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죽어라 외워도 잘 안 외워지는 학생, 잘 외우지만 기억력에만 의존하는 학생들은 특히 이 책을 보아야 합니다.

    Q. 기존에 나와 있는 수많은 어휘 책들과 이 책이 다른 점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A. 기존의 단어책은 대부분 어원(Etymology)을 토대로 한 책입니다. 이런 책으로는 어차피 그 많은 어원을 다 외워야 할 뿐, 그 이상 아무 소득도 없습니다. 잊고 외우기를 반복할 뿐이죠. 다의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요. 그러나 <단쫑>은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외우지 않고 쉽게 내재화가 되어 단시간 내에 단어가 언어뇌에 입력됩니다. 다의어 문제까지 말끔히 해결됩니다.

    그 외 연상법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거론의 대상도 아닙니다. voyage를 외우면서 발음 ‘보이지’를 가져와 ‘바다에 배가 보이지’라는 연상으로 ‘항해하다’를 암기하도록 하고 있어요. 암기야 잘 되지만, 발음 ‘보이지’에서 See가 떠오르기 때문에 영문독해에 오히려 장애를 일으킵니다. 보기 좋아 먹은 것이 독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