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바이벌 노하우 1위 ‘상사의 썰렁한 농담에 맞장구 치기’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1.05.04 09:18

  • 중간 관리급 직장인은 늘어나는 업무량과 책임도 힘겹고, 상사와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치일 때도 적지 않다. 거리낌 없이 지냈던 동료들은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이런 고충을 상사도 부하들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 회사의 허리를 받치고 있는 ‘중간 관리급 직장인’들은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어떻게 풀고 있을까 ?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프리미엄 커피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14일까지 ‘위에서 치이고 아래로 받치는 중간 관리급, 그들의 회사 생활은 어떨까요? ’에 대한 주제로 공기업, 대기업, 외국계기업, 중소기업 등에 다니는 20대부터 50대의 다양한 직급의 직장인 888명(남자 496명, 여자 3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직장인들이 누리는 최고의 사치? 짧고 굵은 커피 브레이크!!!

    갈수록 폭주하는 업무량과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과거처럼 일을 접고 제대로 ‘땡땡이’를 치는 간 큰 직장인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 현실적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누리는 ‘작은 사치’는 커피 한 잔을 하며 짧고 굵게 쉬면서 다시 일할 힘과 활력을 얻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총 888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5%가 회사생활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는 나만의 노하우로 ‘커피 한잔과 함께 짧고 굵은 나만의 휴식 시간을 갖는다’고 응답했다. 2위는 ‘’자리에 앉아 있지만 모든 일을 놓아 버리고 딴 짓을 한다‘(25.7%)가 차지했으며, 3위는 ‘외근 핑계를 대고 사우나나 당구장을 간다’(7.4%)였다.

    같은 맥락에서 ‘업무 효율을 위한 나만의 근무 중 외도 비법’을 묻는 질문에도 전체의 42.0%가 ‘짧고 굵게 쉴 수 있는 커피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고 응답, ‘인터넷 서핑 등 업무를 가장한 딴 행동을 한다’(29.6%), ‘친구와 메신저로 수다를 떤다’(16.3%)를 앞섰다. 다만 IT세대답게 사원이나 주임/대리급들은 ‘인터넷 서핑 등 업무를 가장한 딴 행동을 한다’거나 ‘친구와 메신저로 수다를 떤다’ 등을 답한 비율이 부장이나 임원 등에 비해 높았다.

    중간 관리자 캐릭터는 차태현이 적격!

    ‘상사와 부하 직원을 센스 있게 배려하는 재치만점의 차태현, 맛있는 것을 잘 쏠 것 같은 통 큰 강호동, 호통의 달인 이경규, 딱 부러진 카리스마의 최민수 중 중간관리자 역할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연예인은 누구일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6%이 차태현을 선택했다.

    특히 차태현은 남성 응답자(57.5%)들에게도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여성의 경우는 73.2%이 몰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강호동은 전체 응답자 중 18.4%가 선택해 2위를 차지했으며 이경규는 13.1%, 최민수는 1.2%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원활한 직장 생활을 위해서는 상사와 부하직원을 모두 배려하는 ‘센스’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주범은 무능력하고 심술궂은 상사

    수많은 회사생활 스트레스 원인 가운데 많은 직장인들이 ‘무능력하고 심술궂은 상사’(39.2%) 때문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다음으로 ‘동료들과의 불편한 인간 관계’(24.1%), ‘야근을 해도 줄지 않는 업무량’(22.6%) 등도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회식 문화가 많이 개선됐기 때문인 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잦은 회식’(4.7%)을 답한 응답자는 적었다.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 YES!!! ‘고변(고집피우고 변명늘어놓는) 부하’ NO!!!

    존경하는 직장 상사의 유형으로는 ‘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 지시를 내리는 스마트형 상사’(55.6%)가 ‘직원들의 고충을 헤아려주는 인자한 어머니형 상사’(31.5%)를 앞섰다.

    반면 가장 기피하고 싶은 상사는 ‘사소한 실수에도 인격적인 모욕을 주는 상사‘(26.5%), ‘수시로 지시사항을 번복하는 상사’(26.0%), ‘잘 되면 자신 탓, 잘못되면 부하 탓 하는 상사’(21.4%) 등의 순이었다.

    상사가 기피하는 부하 직원의 유형은 ‘잘못된 점을 지적해도 계속 고집을 피우거나 변명을 늘어놓는 부하 직원’(47.5%)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신의 인사나 업무에 관련된 직속 상사에게만 깍듯이 행동하는 부하 직원’(21.7%), ‘동료의 업무는 뒷전, 자신의 업무만 하고 정식 퇴근하는 직원’(17.3%) 등이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 중 60대 이상은 자신의 인사나 업무와 관련된 직속 상사에게만 깍듯이 행동하는 부하 직원(75.0%)이 얄밉다고 응답한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간 관리자,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 치일 때 가장 힘들다!

    한편, 중간 관리자들이 한숨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일하면서 어려움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일 때’(36.9%)가 갑자기 늘어나는 업무량 및 ‘책임에 힘겨울 때 ‘ (27.3%), ‘자신의 고충을 상사와 부하 모두 알아주지 않을 때‘(21.1%) 보다 많았다.

    직급에 따라 힘겨움을 느끼는 상황에 있어 다소간의 차이는 있었다. 일례로 임원급에선 예전에는 거리낌 없이 지내던 동료들과 멀어졌다고 느낄 때(23.8%)를 지목한 응답자들이 적지 않았다.

    살아남기 위해 상사의 썰렁한 농담에 맞장구치며 산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나만의 서바이벌 방식을 갖고 있기 마련. 이번 설문에선 ‘상사의 썰렁한 농담에 맞장구친다‘가 31.5%로 직장생활 서바이벌 노하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상사의 잘못된 의견 제시에도 반박하지 못한다‘(27.9%), ‘후임들과 상사 뒷담화하다가도 막상 마주치면 90도로 인사한다‘(21.5%), ‘업무/능력/외모 등과 관련해 마음에도 없는 아부성 발언을 한다‘(16.7%) 등이 뒤를 이었다.

    분위기 전환의 특효약은 재부팅?

    산더미 같은 업무에 여기저기서 큰소리라도 오가는 날엔 사무실 분위기가 영 말이 아니다. 이럴 때 사무실 분위기를 팍팍 띄워 일할 맛 나게 하는 비법은 없을까? ‘사무실 분위기는 내가 만든다! 사무실 분위기를 띄우는 나만의 비법’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잠깐 쉬었다 하자며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36.0%)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누군가에게 썰렁할지라도 끝없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업시킨다’(25.8%), ‘모른 체하고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한다’(24.3%) 등이 선정됐다.

    월요병 환자 급증? 쉬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요일은 월요일 이구동성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하거나 심하게 놀다 월요일에 갑자기 일을 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몰려오는 월요병 증상이 나타난다. 이 월요병을 느끼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게 이번 설문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응답자 중 35.9%가 ‘월요일에 가장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답했다. 더욱 흥미로운 건 주말 근무(20.9%)나 수요일(15.7%)에 쉬고 싶다는 응답자가 주말을 앞둔 금요일(8.1%)에 쉬고 싶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잡코리아 출처 / 뉴스와이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