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해석을 하려고 하지 말고 독해를 하라! ①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1.03.07 15:32

외국어의 기술의 저자 조봉현 인터뷰

  • 오늘은 수능 외국어 영역의 달인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현재 언어와 수리 영역의 난이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외국어 영역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쉽게 낸다면 만점자가 수 만 명이 나올 정도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외국어 영역은 수리 영역 만큼이나 기초가 중요하고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과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어휘력이 부족하고 해석이 안 돼 문제를 못 푸는 그런 상황입니다. 최근 ‘외국어의 기술’(지공신공)을 출간한 조봉현 씨는 수만휘 멘토(아이디 조봉)로 활약하면서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한 외국어 영역의 고수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수능 외국어 영역 만점을 받았지요. 그로부터 외국어 영역 점수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 -수만휘 멘토로 유명세를 타셨지요. 어떻게 수만휘와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저는 재수를 통해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고1, 2학년 때 놀고 고3 때 마음잡고 공부하려다 실패한 케이스에요. 저는 중학교 때 특목고(외고)를 지망하고 공부했습니다. 중학교내신 때문에 떨어지긴 했지만 시험성적도 그럭저럭 나왔어요. 그래서 제가 영어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외국어를 우습게보고 대충 준비했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은 조급하지 점수는 안 오르지.. 그렇게 조급한 마음에 이 방법 저 방법 다써보고 결국 형편없는 점수를 맞았습니다. 그러다가 외국어 공부하는 것도 순서와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전철을 밟는 수험생이 생기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고 그 방법을 찾다가 수만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수만휘 멘토를 통해 학생들이 외국어 공부에서 가장 어려워했던 것은 무엇이며 조봉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답변을 하셨나요?
    "외국어를 푸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공감하는 내용일 꺼에요. 이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해석이 잘 안 된다.
    2. 다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자꾸 읽는다.

    첫 번째, 해석이 안 되는 건 해석연습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단어 암기하고 문법공부하며 해석연습하면 됩니다. 하지만 두 번째 문제, 다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 건 심각합니다. 읽는 그대로 머릿속을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 정말 힘듭니다. 이건 영어의 문제라기 보다는 언어의 문제에 가깝지요.

    광범위한 소재의 지문에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바라지 않지만, 최소한 지문이 무슨 말을 중요하게 하고 있는지를 깨달아야합니다. 그렇게 지문이 하는 말은 주제가 되고, 주제는 문제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지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내는 읽기를 "독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해석" 이 아닌 이 "독해"를 해야 합니다. 해석을 잘한다고 빨리 읽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하며, 이해하며 "독해"를 한다면 글 읽는 속도는 당연히 빨라집니다. 전체 지문을 읽어도 시간이 남을 정도로 빨라집니다.

    우리는 이런 독해를 해야 합니다. 또 답을 두개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 또한 자신이 인식하진 못하지만, 이런 유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드시 교정하고 시험을 봐야 점수에 흔들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