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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안서 고시 합격생 5명 배출한 '송가네 공부법' 목표 찾아주니 스스로 공부하더라

조선일보 | 조찬호 맛있는공부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11.01.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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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교수는“목표가 생겨야 계획을 짜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어요. 시작이 불분 명하면 결과 역시 불분명할 수밖에 없습니다”고 전했다./염동우 기자 ydw2801@chosun.com

한집안에 한 명도 나오기 어렵다는 고등고시 합격자를 2대에 걸쳐 5명이나 배출한 집안이 있다.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송하성 교수의 집안이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학으로 대학을 다니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장남 송 교수를 비롯해 차남 송영천 전 고법 부장판사(사시 23회)와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사시 36회), 장녀 송경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행시 39회) 그리고 최근에는 송 교수의 장남 송승환(사시 49회)씨까지 합격하면서 화제가 됐었다. 본인과 동생들이 몸으로 익힌 공부법을 일반화시켜 최근 '송가네 공부법'(북스타)을 출간한 송 교수를 만났다.

◆공부를 버릇화하라!

송 교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목표를 가져야 한다.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원비와 과외비만 주면서 공부만 잘하라고 윽박지르지는 않았는지,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도 함께 공부한 적은 몇 번이나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목표화→계획화→동작화→버릇화→몰입화→논리화’의 6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공부를 버릇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저희 가족의 경험에 비춰볼 때 100번을 반복하면 누구나 버릇이 완성된다고 확신합니다. 이후에는 아이가 밥을 먹듯 자연스럽게 책상으로 다가간다”고 말했다.

◆꿈을 찾은 아이 놀라운 변화 보여

그는 둘째 아들을 보면서 꿈이 있고 없고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실감했다고 했다. 늘 우등생이었던 첫째와 달리 둘째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고 했다. 형은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이 확고했지만, 둘째는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았다. 송 교수가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던 시절 현지에서 초등학교에 다닌 둘째는 귀국 후 한국 중학교에 편입했지만, 적응을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다시 미국 유학을 보냈지만, 방황은 그치지 않았다. 송 교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안 되면 군대나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시작한 것이 전환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이와 대화를 해보니 항상 잘하는 형을 보면서 자신감을 잃고 ‘형만큼 공부할 자신이 없는데 해봐야 소용없지 뭐’라는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무얼 하고 싶으냐고 물으니 조심스레 장사를 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런데 형과 비교가 될 것 같아 말도 못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빠로서 정말 미안했어요.”

송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인공은 기업가다. 판사, 교수 등 여러 가지 직업이 있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다 보조자일 뿐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공부도 하지 않고서는 기업가가 될 수 없다”라며 의지를 북돋워줬다. 그러고는 잭 웰치 등 세계적인 기업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일부러 부촌(富村)을 찾아가 수영장과 정원이 딸린 대저택을 보여주면서 기업가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했다. 변화는 놀랍도록 빠르게 나타났다. “본인의 의지로 책상에 앉고 나서는 제가 쓰던 공부법을 알려줬고 바닥이었던 성적이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어요.” 둘째는 중국 경제통이 되겠다는 본인 의사로 현재는 베이징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행동의 차이 줄여야 결과의 차이 줄일 수 있다

송가네 공부법은 ‘행동 과학’에 근거를 두고 있다. 공부를 하려고 생각하는 것, 공부를 하기 위해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 배우게 될 것을 미리 예습하는 것 모두 ‘행동’에 포함된다. ‘행동’이 다르면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반대로 행동이라는 측면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차이를 줄이면 똑같을 수는 없지만, 누구나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가 제안하는 효율적인 공부법은 ‘1.3 1.3’. 한 시간 예습, 수업 직후 3분 복습, 귀가 후 1시간 동안 2차 복습, 그리고 공부 계획표대로 하루 3시간 이상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골자다.

송 교수는 “우리 형제들이 했던 방법이 아들 둘에게도 효과를 거두는 것을 보면서 송가네 공부법이 대한민국의 보통 아이들에게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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