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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일본 로봇아트전 ‘로봇아트와 놀이의 세계전’이 21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소년조선일보가 성남문화재단, 드림이앤씨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일본 로봇의 기원 : 가라쿠리’, ‘근·현대 추억의 로봇’, ‘미래 친환경로봇’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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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봇아트와 놀이의 세계전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인포메이션 로봇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머리 위에서 빙글빙글 도는 짧은 안테나, 노란 불이 들어오는 두 눈이 마치 만화책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듯 귀엽다.
제1전시실에선 일본 로봇의 시초로 알려진 ‘가라쿠리 인형’들을 만날 수 있다. 가라쿠리 인형은 전기장치나 건전지 없이 태엽이나 톱니바퀴, 캠, 실만으로 작동하는 기계장치. ‘차 나르는 인형’, ‘활 쏘는 동자’ 등 에도시대 재현품은 물론, 태엽을 감으면 액자 속에서 포클레인이 움직이고, 바퀴가 돌며, 꽃봉오리가 활짝 피는 현대 일본 작가들의 톡톡 튀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
제2전시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할 공간. ‘마징가z’, ‘아톰’, ‘철인28호’ 등 눈에 익은 로봇 애니메이션 장난감 모형과 포스터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3전시실에 가면 ‘로봇은 과학이자 예술’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게 된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돈키호테가 로시난테를 타고 달려가다가 풍차의 바람에 밀려 360도 뒤집히는가 하면(‘돈키호테’), 사람이 직접 작품 안에 들어가 연발탄을 쏘고, 집게팔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키지라’). 전시품 대부분은 관람객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보거나 작동해 볼 수 있다. -
개막전 1호 손님은 ktis(케이티스)의 노태석 대표이사 부회장. 로봇산업진흥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어릴 때부터 소문난 로봇광이었다. 노 대표이사는 “신문에서 기사를 보자마자 표를 예매했다”면서 “로봇의 작동원리를 알기 쉽게, 또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 24일까지(휴관일 없음) 계속되며, 관람료는 개인 1만2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유치원 7000원·학생 8000원이다(070-7554-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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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일본 로봇' 여기 다 있네!
성남=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가라쿠리 인형…마징가Z…철인 28호…돈키호테…
'로봇아트와 놀이의 세계전'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
정교한 솜씨에 감탄이 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