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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엘리트(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자율형사립고(자율고)가 올해 추가로 18개교 지정됐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밝혔다.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자율고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25개교가 지정돼 20곳은 올해 3월 문을 열었고 나머지 5곳은 내년 3월부터 자율고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18개 고교가 추가 지정됨으로써 전국의 자율고는 43개로 늘었다.
새로 지정된 자율고는 휘문고·동양고·선덕고·용문고·양정고·장훈고·세화여고(서울), 경신고·경일여고·대건고(대구), 숭덕고·보문고(광주), 대성고·서대전고(대전), 성신고(울산), 포항제철고(경북), 광양제철고(전남) 등이다. 이들 학교는 2011년부터 자율고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이 중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기존의 자립형사립고에서 자율고로 전환했으며 나머지는 일반고에서 자율고로 전환한 경우다.
자율고는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필기고사를 제외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해 뽑을 수 있으며 평준화 지역에서는 내신·면접을 반영한 추첨 방식으로 입학생을 가르게 된다. 예컨대 서울지역 자율고는 중학교 내신 상위 50%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지원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입학생을 가른다.
교과부는 2012년까지 전국에 100개의 자율고를 지정해 엘리트 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자율고 가운데 법인 전입금이 매년 수업료·입학금의 25% 이상인 6개 자사고 시범학교와 천안북일고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전입금이 5%(도 지역은 3%) 이상인 나머지 학교는 시·도 단위로 뽑는다.
자율형사립고 18곳 추가 지정
안석배 기자
sba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