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야 걱정마! 로봇 만들어 지켜줄게"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4.08 16:32

교총의 '독도지키기 특별수업' 열린 서울 흑석초
전국 초·중·고교 수업 예정… 그리기·편지쓰기 등 진행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에 위치한 우리나라 땅입니다.”

    “독도는 독섬, 우산도, 삼봉도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요.”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어요.”

    8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흑석초등학교(교장 이근배) 3학년 2반에서 진행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의 ‘독도 지키기 특별 수업’. 수업에 앞서 인터넷과 책을 통해 독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어린이들은 “독도는 어떤 곳인가요?”라는 담임 김현숙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을 콸콸 쏟아냈다.

    독도 특별 수업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 데 대한 대응 방안. 8일 흑석초등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독도 지키기 특별 수업을 마친 흑석초등 3학년 2반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독도 그림, 독도에게 쓰는 편지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고 있다. / 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 독도 지키기 특별 수업을 마친 흑석초등 3학년 2반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독도 그림, 독도에게 쓰는 편지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고 있다. / 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이날 수업은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분명하게 이해하기’를 주제로 주제 발표, 게임과 동영상 시청, 독도에게 편지 쓰기, 독도에 생겼으면 하는 것 그리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편지 쓰기와 그림 그리기에서는 어린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김동훈 군은 “독도야! 일본이 널 일본 땅이라고 하지만 걱정마”라며 “내가 빨리 커서 독도 지킴이 로봇을 만들어줄게!”라고 약속했다. “독도에 놀이 공원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노은지 양은 “독도가 재미있는 곳으로 알려지면 외국인들에게도 많이 찾아오게 돼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문승환 군은 “자원의 보고 독도 주변 바다에 유리를 깔아서 바다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족관을 만들면 훌륭한 체험학습장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특별수업을 담당한 한국교총 김재철 현장교육지원국장은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이 독도를 바르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업을 마련했다”면서 “일본이 우리의 독도 지키기 특별 수업의 열기를 보고, 대한민국의 결연한 의지에 대해 깨달아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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