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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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논술과 입학사정관제 독서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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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8 16:23


입학사정관제 시대에도 독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논술 시대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논술 시대의 독서는 배경지식을 넓히고 제시문을 읽어내기 위한 독해력 위주의 독서였지요. 하지만 입학사정관제의 독서는 유식을 자랑하고 이해력을 뽐내기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거는 성적 올리기 위한 억지 공부와도 비슷한 거지요.

입학사정관제의 독서는 자아를 찾기 위한 독서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런 정체성 탐구 과정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것이지요.

독서만큼 좋은 명분은 없기 때문에 각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앞 다투어 독서 역량 및 독서 기록을 측정할 겁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고등학교 시절 독서 체험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남기고 학교가 검증을 해준다면 정시에서도 논술 시험을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네요. 부산대학교의 경우 독서활동은 2단계 심층면접에서 30%를 반영하는데, 학생부 독서활동 상황란의 기록과 자기소개서 상의 독서관련 기재내용, 기타 증빙자료(독서교육지원시스템 자료 등)를 바탕으로 면접을 하게 됩니다.

부산 경남 지역 지금 일선학교에선 학년마다 상위권 40~50명을 집중 관리하면서 포트폴리오 제작 등을 돕고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에선 독서 이력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어떤 학교에서는 권장도서 50권을 별도로 구입해 학생들에게 돌려 읽도록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주로 국립대의 경우지만 사립대의 입학사정관들도 학생의 독서 이력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생각할 겁니다. 입학사정관들이 강조하는 독서는 자신의 전공과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독서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지요.

경영학과를 지망한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경제서적을 많이 읽을 필요가 있겠지요. 경제서적을 읽고 현실 감각을 키우거나 성공한 CEO의 책을 읽고 리더십의 의미를 배우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겁니다. 의예과를 지망하면 ‘하라하라의 생물학 카페’ 같은 생물학 교양 서적이나 장기려 박사나 슈바이처 같은 의료인들의 전기를 읽어 두는 게 좋을 겁니다.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 교수가 일반인들을 위해 풀어 쓴 개론서를 읽어두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겁니다.

독서를 역할 모델과 연결시켜 보는 것도 권장할 만합니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 저자를 자신의 역할 모델로 삼는 것이지요. 지난 번 하나고 입학사정관 관련 글에서도 썼지만 한비야 씨의 책을 읽고 긴급 구호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으며 봉사 활동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면 훌륭한 스펙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결국 키워드는 일관성이라는 이야기지요. 전공 관련 독서가 아니라도 중고등학생 시절에 ‘내 인생의 책’을 적어도 한 권 이상은 갖고 이를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참고서와 문제집만 파고든 공부벌레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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