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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역사의 숨결! 세계 문화 유산] 페루- 해발 2400m ‘태양의 신전’ 마추픽추

소년조선 | 글·사진=이형준(여행 사진가)
소년조선일보·시공주니어 공동기획

2010.01.23 23:55

잉카인, 비밀의 ‘하늘 낙원’을 남기다

더 이상 기차가 달릴 수 없는 마추픽추 종착역. 이곳에서 안데스 산맥의 웅장한 봉우리로 둘러싸인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해발 2400에 위치한 마추픽추 유적지가 나온다. 이곳은 누가 왜 건설했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으며, 왜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잉카인들이 세웠고, 그들이 살았다’는 것을 빼고는 모두 추측만 할 뿐인 ‘잃어버린 공중도시’이다.

▶1911년 고고학자 히람 빙엄이 발굴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 예일대에서 라틴 아메리카 역사를 가르치던 고고학자 히람 빙엄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잉카인들이 사용했던 케추아어로 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를 뜻한다. 유적지는 젊은 봉우리를 의미하는 ‘우아이나픽추’와 늙은 봉우리인 ‘마추픽추’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데, 유적지 대부분이 늙은 봉우리 아래 흩어져 있어 마추픽추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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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제국의 신비로운 유적지 마추픽추. 여러 신전과 궁전을 중심으로 주택, 곡식과 작물을 재배했던 계단식 경작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마추픽추 유적지에 오르면 작은 오두막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사방이 험준한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하늘에 떠 있다는 착각이 든다.

▶태양을 잇는 기둥 ‘인티우아타나’

마추픽추 유적지 중 가장 먼저 둘러보아야 할 곳은 ‘인티우아타나’다. 인티우아타나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유적으로 넓은 바위 위에 기둥 모양으로 깎은 돌이 솟아 있다. 케추아어로 ‘인티’는 태양, ‘우아타나’는 연결을 뜻한다. 즉 인티우아타나는 ‘태양을 잇는 기둥’이라는 뜻이다. 인티우아타나는 잉카인에게는 태양을 붙잡아 바위에 묶어 놓는 성스러운 장소였다. 이들은 동짓날이 되면 신관이라 불리는 제사장이 태양을 붙잡아 이곳에 묶어 두는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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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묶어 두었던 기둥, 인티우아타나.

인티우아타나 아래쪽에는 중앙 광장이 있다. 마추픽추의 중심에 해당하는 곳으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말굽 모양으로 생긴 태양의 신전. 마추픽추에서 가장 독특한 모양을 자랑하는 이 신전은 커다란 바위 위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돌을 쌓은 탑 모양이다. 태양의 신전에는 2개의 창문이 있다. 그 중 동남쪽 창문은 동짓날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창문을 통과하게 만들었다.

▶흥미로운 잉카인들의 흔적

태양의 신전 남쪽에 붙어 있는 왕녀의 궁전은 2층으로 지은 건물이다. 마추픽추에서 유일하게 1층과 2층이 안에서 연결되지 않고 바깥 계단을 이용하게 설계된 특이한 건물이다. 태양의 신전 아래에는 커다란 바위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동굴이 있다. 일명 왕릉으로 불리는데, 자연 동굴과 달리 인공적으로 만들어져 왕이나 절대 권력자의 무덤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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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굽 모양으로 생긴 태양의 신전. 200여 개의 건축물 중 가장 독특한 형태이다.

태양의 신전 북쪽에는 잉카인들의 뛰어난 토목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수로가 남아 있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게 돌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것으로, 과학이 발달한 지금 보아도 감탄할 만한 수준이다. 태양의 신전 북서쪽에는 ‘3개의 창문이 있는 신전’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장소가 있다.

왕릉 앞에는 바위를 깎아 만든 콘도르 조각이 바닥에 묻힌 콘도르 신전이 있다. 잉카인들은 콘도르를 신성한 동물로 생각해 살아 있는 상태로 신에게 바쳤다고 한다. 마추픽추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계단식 경작지는 옥수수, 감자, 마약의 일종인 코카를 재배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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