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고3 초보맘에게 주는 어드바이스, "궁금하면 물어보세요!“
입력 2021.01.18 11:00
  •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 예비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은 참 다양한 것 같다.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다채로운 질문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데, 이번 호에는 그 중 빈출질문에 대한 지상(紙上) 답변을 해보려 한다.

    # 수능 수학. 국어 선택과목, 어떤 걸 선택해야 하나요?

    먼저 수학 선택과목이다. 모 입시기관에서 최근 현 고2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연계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47.2%, 기하를 13.9% 택하고 확률과 통계를 38.9% 택했다. 그런데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택일을 필수로 하기 때문에,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자연계 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것은 아직 선택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상위권 수험생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3월 이후 수능모의고사에서 이들의 선택 변화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설문에서 흥미로운 결과는 인문계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 중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13.9%나 택했다는 것인데, 이는 확률과 통계에 비해 미적분을 선택한 집단의 공통과목(수학Ⅰ, 수학Ⅱ) 평균이 높게 나올 것으로 보아, 선택과목 환산방식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수학 선택과목에 대한 질문에서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질문이 의외로 잦다. 특히 인문계진학을 희망하지만 미적분을 선택해야 하는 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점수 차가 별로 나지 않는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은 표준점수에 대한 부담이 크다. 미적분 등을 주로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들이 표준점수가 높을 가능성이 크므로, 만약 이들이 인문계 모집단위를 지원하게 되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자신의 경우는 불리해진다는 것이 질문의 핵심이다. 그런 경우는 물론 있을 수 있겠으나, 정작 질문을 한 수험생 본인에게 미적분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인문계 수험생이 대부분이다. 결국 수능이란 점수 겨루기에서, 자신이 득점을 높일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하므로, 준비가 되어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해답이다.

    수학 선택과목과 달리 국어의 경우는 수험생 본인의 학습 성향에 따라 갈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압도적일 것으로 보았지만, 필자가 접하는 수험생들 또는 국어강사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아도 상위권 학생들의 국어과목의 선택 흐름이 하나로 집약되지는 않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어 선택과목에 한해서는 표준점수에 대한 지나친 고민보다는 수험생 자신의 학습 성향을 더 고려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 대학의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학년별 성적 반영비율이 다른 것인가요?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등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위와 같은 질문이 많다. 학생부교과전형과 종합전형으로 나누어 볼 필요가 있는데, 먼저 종합전형은 정해진 반영비율이 본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전형에서도 학년별 내신반영비율을 물어보는 경우가 흔한데, 대학별 입시요강에서 1단계 전형에 서류 100%가 나와 있다면, 학년별 내신반영 비율이 있는 경우란 거의 없다.

    교과전형은 2022학년 대입부터는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도 기존의 2:4:4 내신 성적 반영비율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는다. 즉 학년별 반영비율이 없어졌다. 1학년 내신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커진 결과를 낳게 되는데, 등급이 표기되지 않는 성취평가제인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게 됨에 따라 상당수 대학들이 학년별 반영비율을 없애고 있다. 2학년과 3학년 1학기에 진로선택과목이 많이 들어감에 따라, 교과전형에서 2학년과 3학년에 차등적으로 내신반영비율을 정할 필요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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