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정시 지원전략,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21.01.07 10:28
  • 끝나야 끝난다. 아직도 정시컨설팅이 한창이고 무엇이 정답일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최대의 위기로 꼽히는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수능이 와닿는 체감온도는 상당히 높았다. 아무리 진실을 감추려고 해도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도 이번 수능에서 나타났고, 장기화의 체력 낭비보단 짧은 기간에 깔끔한 선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스스로 직시해야 한다.

    따져 보면 수능 난이도 실패와 함께 재수생들의 선전이 부각된 반면, 재학생들의 멘붕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막판 뒤집기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무작정 선택과 집중에 의존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그렇다고 사교육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쉽게 생각하고 안정권 중심의 전략이 답안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낮은 수능 성적으로 지방 국립대 지원 방향도 눈여겨봐야 하고, 모든 것을 전략적 선택으로 몰아가야 하는 분위기다. 국어영역의 비중이 높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언론의 노림수에 놀아나는 꼴은 주의해야 한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기 때문에 후회 없는 판단으로 접근하자. 현재 상황에서 정시 지원은 언론의 노림수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라 할 수 있다.

    흔히 모든 게임은 끝나야 끝났다고 한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지만, 그래도 여건에 맞는 전략으로 판단해야 후회가 없다. 무작정 사교육의 진단에 의존하기보다야 대교협 사이트 활용과 담당 교사의 도움을 통해서 답을 찾는 것도 요령이다. 다만, 그게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여러 입시기관의 상담을 통해서 조언을 듣고 결정은 본인이 직접 내리면 된다.

    혹시나 재수 계획을 위한 준비가 되었다고 해도 무작정 지원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사절이다. 뭐든지 분석된 자료를 통해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학교 우선보다는 학과 중심의 취업에 더 의존하는 편이 좋다. 많은 합격생들의 조언에서 “누구나 쉽게 지원은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지원학생은 거의 없었다.”라는 의미처럼 늘 매사에 자기 중심이 아닌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데 시간을 아껴야 한다.

    이번 정시 지원은 안정과 소신으로 저울질하는 학생이 많다. 그리고 상향지원은 꺼리는 경향이 짙다. 다만, 또 다른 재수 생활을 준비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상향 선택은 가능하다. 잘못된 선택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재앙으로 다가올지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필자가 늘 정시 지원에서 청개구리 전략을 선호하는 이유가 아무 생각 없이 지원했던 대학들이 합격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적당히 스스로를 저울질하면서 판단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더 이상 시간의 중심에서 자신을 선택하기란 어려운 시간이다. 그냥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위험> 소신> 안정 순서대로 진행하거나 처음부터 소신과 안정을 중심으로 판을 짜는 모양새도 좋다. 결과적으로 코로나 장기화에서 상향은 위험하고 안정과 소신의 선택으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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