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이 시대 진짜 필요한 직업교육은?
입력 2020.05.29 09:58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은 집중이 어렵다는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오프라인 수업보다는 온라인 수업이 더 집중이 어려운 건 사실이며, 이는 절제가 어려운 어린 아이일수록 더 심할 겁니다.

    회사도 문제입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직원 교육에는 어려움이 있고요. 심지어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들은 학교에서 제대로 키우기도 어려워, 경력직을 요구하는 상황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옐로우브릭(Yellowbrick)은 직업교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3년 창업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미션은 대학과 회사를 이어주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옐로우브릭은 대학교나 브랜드와 협업해,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던 분야의 수업을 코스화 해서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뉴욕 대학교와 함께 ‘뮤직 비즈니스의 이해’ 수업을 만들거나, 운동화 브랜드 Complex와 협업해 ‘스트릿웨어 에센셜’이라는, 거리의 패션 수업을 만들거나 하는 식입니다. 모두 기존의 학교 시스템에서는 잘 흡수하지 못했던 주제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기도 하죠.

    수업들은 각각 5, 6개의 모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 모듈은 2~3시간이 걸릴 수 있죠. ‘스트릿웨어 에센셜’ 코스의 경우 스트릿웨어의 역사. 스트릿웨어를 디자인하는 방법부터 브랜딩, 마케팅, 그리고 스트릿웨어 산업의 미래에 대한 수업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수업을 완료하면 수료증까지 받지요.

    수업들은 모두 현직에 종사 중인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제 디자이너. 실제 회사 대표. 디자인 학교의 이사. 유통 회사 중역 등이죠. 덕분에 실제로 현재 사회의 전문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시간은 없는 강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서의 직업 교육을 ‘학원’에서 풀고 있습니다. 커머스 산업 MD 학원. 케이팝 음반 기획자(A&R)학원. 음악 작사가 학원. 심지어 이전에 기사에서 소개한 프로 게이머 학원까지. 다양한 직업교육 학원이 있지요, 알음알음 오프라인 학원을 통해 지식을 쌓고, 학원의 소개로 취직까지 하고는 하죠. 이렇게 하면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데 장점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참여하기는 어렵다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언컨택트 시대에 더 온라인화된 교육이 대두될 겁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학교가 항상 앞서서 준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사회의 기업들과 협업해서 시대에 흐름에 맞는 콘텐츠를, 이왕이면 온라인의 힘을 활용해서 제공하면 좋을 겁니다. 옐로우브릭 회사의 직업 교육 실험에 관심을 가져 봄 직한 이유입니다.

  • 옐로우브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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