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한 달 미뤄진 영재학교 입시, 어떻게 준비할까
입력 2020.04.10 10:50
-2021학년도 8개 영재학교서 789명 선발 예정
-27일 경기과학고·대전과학고서 첫 원서접수
  • 지난해 진선여고에서 열린 '영재학교, 과학고 등 진학을 위한 고교 및 대입 특별 설명회' 모습./조선일보DB
  • 오는 27일부터 2021학년도 영재학교 입시 막이 오른다. 올해 8개 영재학교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총 789명이다. 진학사와 종로학원하늘교육 등 입시전문업체들은 영재학교 지원자들에게 도움될만한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영재학교 입시는 크게 1단계 원서접수, 2단계 지필평가, 3단계 캠프 등으로 구성된다. 종전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진행됐던 원서접수는 올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로 일정이 바뀌었다. 지필평가 역시 기존 5월에서 6월로 변경됐고, 보통 7월 중하순이면 끝났던 캠프도 대부분 8월에 마무리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이 모두 한 달가량 미뤄졌다”면서 “이처럼 일정이 한 달 넘게 연기된 건 영재학교 입시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로 바뀐 영재학교 8곳의 입시 일정./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원서접수의 경우 오는 27일 경기과학고와 대전과학고에서 가장 먼저 시행된다. 이어 28일 광주과학고, 29일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대구과학고, 다음 달 1일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다음 달 4일 서울과학고에서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학교 간 복수 지원은 가능하나 2단계 평가 일정이 같아 최종 목표로 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또는 관찰소견서 등을 살핀다. 오 이사는 “영재학교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에서의 영재성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학, 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낼 만한 내용은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단계 지필평가는 6월 14일 실시된다. 학교마다 별도로 문제를 내기 때문에 2020학년도 기출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서 미리 살펴보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선다형의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와 서술형의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 검사’를 보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학·과학 교과목에서 출제되는 서술형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보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캠프에서는 인성면접을 포함해 수학·과학 구술면접, 실험·연구보고서, 집단 토론 등을 한다. 학생의 영재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하며 평소 지원자가 가진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 인성 등을 두루 살피게 된다. 종전에 실시된 학교별 기출 문제나 사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중 3 학생은 전년 대비 약 3만2000명(7.3%) 감소했다”면서 “이에 따라 영재학교 지원율도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지원율이 낮은 곳이 합격 가능성 높다는 등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며 “2단계 영재성 검사와 과학캠프 기출문제 등을 토대로 본인이 적합한지를 따져보고 과감한 소신 지원보다는 적정선에서 어떤 학교에 응시할 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