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수능 D-60 … 약점 개선할 학습계획 짜야
입력 2019.09.11 15:03
-무리한 계획은 피하고 미리 학습 가능 시간 파악
-명절 음식 등 과식은 금물 … 컨디션 관리에 신경
  • 올해 추석 연휴는 4일이다. 대체 휴일을 포함해 5일을 쉬었던 지난해에 비해 하루가 짧다. 그간 대입을 준비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수험생들은 연휴를 맞아 쉬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추석이 지나면 곧장 2학기 중간고사 시즌이 다가오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60일 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마냥 휴식을 취하긴 어렵다.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살펴본다. 

    ◇ “욕심은 금물” 합리적인 목표와 시간을 정하라

    추석 연휴는 오롯이 나만의 학습 시간을 가질 기회다. 목표를 세우고 집중한다면 단점을 개선할 좋은 기회다. 다만 지나친 의욕과 학습 부담에 등 떠밀려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금물이다. 공부해야 할 것은 많겠지만, 추석 연휴를 알차게 쓰려면 어떤 과목의 단원을 어떻게 학습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특히 막연하고 두루뭉술한 목표보다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 과제를 선정하는 게 효과적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학기 중간고사를 대비한다면 시험 일정과 과목 조합에 따라 다른 과목에 비해 성적이 낮은 과목이나 평소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과목 또는 단원을 집중 공략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내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치른 2020학년도 수능 모의고사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거나, 평소 개념을 익히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여유를 내기 어려웠던 부분 등을 점검할 수 있다. 

    ◇ 정확한 학습 시간을 파악해 계획을 세워라

    추석 연휴를 오롯이 학습에만 쏟을 순 없다. 친척방문이나 가족행사 참여 등 챙겨야 할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를 대비해 미리 학습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해두는 게 좋다. 이동시간 중간에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을 확인하고, 가족행사 이외의 남는 시간을 계산해 공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칫 무리한 계획을 세웠다가 실천을 하지 못하거나, 예상 밖에 시간이 많이 남아 마음가짐이 해이해진다면 연휴 이후의 학습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략적인 계획과 휴식으로 효율적인 시간 운용을 해야 한다”며 “잘 쉬는 전략도 필요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에 무리한 계획보다 취약 부분을 공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연휴 특강’에만 의존하는 것을 주의하라

    추석 연휴엔 수험생을 대상으로 온갖 온라인, 오프라인 특강이 쏟아진다. 이 때문에 학원 단기 특강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자 기숙학원에 들어가거나 몰입반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4일 특강만으론 성적이 크게 향상되기 어렵다고 조언한다. 특강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신만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능 전 기말고사를 치르는 일부 학교는 추석 연휴 이후 곧바로 2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는 것도 좋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주로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하다 보니 일부 수험생은 2학기 중간·기말고사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 김 소장은 “반영 비율이 낮더라도 일부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3학년 2학기 교과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입시가 끝난 뒤 재도전을 하는 경우가 되면 3학년 2학기 성적이 영향력을 갖는다”며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것도 수능 학습을 병행할 때 부담을 더는 방법이다”고 귀띔했다. 

    ◇ 명절 음식, 아쉬워도 과식은 금물

    입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주의사항은 음식이다. 평소에 맛보기 어려운 음식을 한상 가득 차리는 명절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과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자칫 명절 음식을 먹고 탈이 난다면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학습도 하지 못하는 안 좋은 결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명절 음식을 과식하지 않고, 건강과 컨디션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소장은 “추석 연휴에 기름진 음식으로 탈이 날 수 있으니 적당히 먹고, 적당히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 연휴 이후에도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거나 과식할 경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면에 장애가 되는 커피와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마인드컨트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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