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20 자기소개서 작성, 어디까지 정답인가
입력 2019.08.08 09:08
  • 누구나 쉽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싶어 한다. 솔직한 표현을 빌리자면 자소서를 쉽게 쓴다는 것은 현직 작가들도 힘들다. 즉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고 표현하느냐가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보여야 하는 등 개인적 홍보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숙제라면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작성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작성에서 논리적인 색깔은 버려야 한다. 단순한 글이 오히려 좋은 평가를 얻게 되고, 실제로 사람에게 관심을 받는 등 효과적이다. 또한 학년별 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동기나 과정을 잘 그려야 한다. 결과적인 스펙을 통한 과정이나, 그 과정에서 얻게 된 단점이나 장점을 승화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근데 많은 수험생이 놓치고 가는 것이 있다. 이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자세다. 아무리 좋은 글도 맞춤식 첨삭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될지 몰라도 누구나 피해갈 수 없다. 결과적으로 들통나는 경우가 많고 대필이나 조작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나쁜 이미지를 주게 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평가가 되고 단순하면서도 어리숙한 표현의 문장이 좋은 결과를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일단 사교육의 범위에서 탈피하자. 자기소개서나 논술 강의는 피하는 것보다야 많이 즐기면서 작성하고 공부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단순한 표현의 문장, 즉 쉬운 문장을 나열하는 형식으로 작성하면서 하나씩 조립하듯이 작성하는 게 좋다. 과거의 틀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것을 보여줘야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가까운 지인의 도움으로 작성한다고 좋은 작품은 아니다. 전문가의 눈에는 다 드러나고 보이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 선배들의 작품을 자주 접하다 보면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간혹 모방이나 단어를 빌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소서는 생활기록부 중심으로 작성해야 하므로 실제로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조작이나 대필의 경우는 눈치 100단의 입학사정관이 실수로 인정한다고 해도 면접에서 들통 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좋은 작품으로 판단되더라도 면접에서 거짓은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에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소서도 생활기록부와 다르게 작성되면 안 되고, 학년별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 단어로 작성하면 된다.

    자기소개서가 최선의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솔직한 고백의 글이 돼야 한다. 절대 사교육의 도움은 삼가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시간을 활용하라. 그리고 작은 시간이라도 쪼개어 작업하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라. 분명한 사실은 자기소개서의 초안은 무작정 낙서하는 듯한 글로 시작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

    방학이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다른 누구에게는 위험한 시간일 수 있으나, 욕심내고 도전한다면 가능성은 있다. 수험생에게 불가능은 없다. 나무 잘 난 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으로 보충하려 노력하자.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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