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0명 중 3명은 ‘열공 중’
입력 2019.07.17 10:28
[통계로 보는 평생교육⑦] 고령자의 평생교육실태
  • 65~79세 고령자에 대한 평생학습실태 조사는 지난 2017년 처음 시작했다. 2017년 한국교육개발원의 첫 조사에서 26.9%에 그쳤던 고령자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지난해 조사에선 32.6%로 5.7%p 올랐다.

    특히 가족이 없는 고령자의 참여율이 높았다. 자녀가 없는 고령자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36%로, 자녀가 있는 고령자의 참여율(32.5%)보다 높았다. 동거가족이 없는 고령자와 있는 고령자의 참여율은 각각 35.8%와 32.1%로 나타났다. 부양가족이 없는 고령자 참여율은 36.8%로, 반대의 경우엔 28.5%다.

    고령자의 경우 취업 여부는 참여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각각 32.9%와 32.4%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참여시간에선 차이가 드러났다. 취업을 한 고령자는 연평균 평생교육 참여시간이 64시간으로 나타났지만, 미취업자는 102시간으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소득구조에 따른 편차는 컸다. 특히 평생교육 참여시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불로소득이 있는 고령자의 평생교육 참여시간이 그렇지 않은 고령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를 살펴보면, 직접 벌어서 생계를 꾸리는 고령자 가운데 31.5%가 평생교육에 참여했고, 이들의 평생교육 참여시간은 연평균 57시간이다.

    반면 이자·임대수입이 있는 고령자의 참여율은 44.2%로, 참여시간은 101시간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받는 고령자의 경우 참여율은 29.2%로, 참여시간은 122시간으로 조사됐다. 가족이나 친지, 자식으로부터 용돈을 받는 고령자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34%, 참여시간은 102시간이다. 지원금을 받는 고령자는 참여율에 비해 참여시간이 적은 경향을 드러냈다. 참여율은 40.6%로 높았지만, 참여시간은 57시간으로 낮았다.

    이 가운데 이자·임대수입 등 불로소득이 있는 고령자는 평생교육 평균 비용(자기부담학습비) 지출도 가장 많았다. 연간 38만원을 평생교육 평균 비용으로 썼다. 용돈을 받는 고령자(24만원), 연금을 받는 고령자(2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직접 벌고 있는 고령자나 지원금을 받는 고령자의 평생교육 평균 비용 지출은 12만원으로 같았다. 전체 고령자의 평생교육 평균 비용은 지난해 19만원, 2017년 17만원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평생교육 참여 요인은 ‘심리적 만족 및 행복감 증대’(84.8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생교육에 참여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평생교육이 삶에 도움이 됐는지를 조사한 지표다.

    심리적 만족에 이어 ‘건강관리’(80.7점), ‘친목도모 증진’(78.7점), ‘교양함양·지식습득 등 자기계발’(72.1점) 순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이나 연봉 등 소득증대에 도움을 줬다는 답변과 취업·이직·창업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는 각각 39.6점과 41점으로 가장 낮았다.

    만족도 조사를 살펴보면, 고령자가 처해 있는 경제적 상황에 따른 인식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평생교육 가운데 일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습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 분야에 대한 만족도가 대표적이다. 이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고령자의 만족도는 51.5점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소득 차이를 들여다보면, 지원금을 받는 고령자의 만족도는 75점으로 이자·임대수입이 있는 고령자(31.7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다만 전년도 조사에선 같은 항목에 대해 지원금을 받는 고령자의 만족도가 41점에 그쳐 편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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