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교사를 지원하기 시작한 인강 플랫폼들
입력 2019.07.16 09:28
  • 결국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교육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말해 선생님입니다. 에듀테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그 어떤 기술로도 좋은 교육자를 대신하기란 참으로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결국 교육은 선생님 위주입니다.  교사가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은 물론, 직접 가르치지 않은 인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인강 업체라도 스타 강사가 다른 곳으로 가면 큰 타격을 받습니다. 심지어 EBS 같은 거대 단체가 운영하는 서비스라 해도 교사가 가장 중요하죠.

    영상 업계를 뒤바꾼 서비스가 바로 유튜브입니다. 유튜브는 콘텐츠만 올리면 알아서 광고를 붙여주고, 홍보해주고, 그 수익을 나눠줬습니다. 자연히 수많은 콘텐츠 제작자가 유튜브로 몰렸습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유튜브에서는 대가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유튜브에 성공에 고무받아서일까요? 이제는 인강 업체도 단순히 강사의 매니저에서 벗어나, 강사를 돕는 '플랫폼'의 역할을 자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교사의 교육을 돕는 두 업체에 대해 다루어보려 합니다.

  • 에듀캐스트 홈페이지
  • 처음으로 소개할 곳은 에듀캐스트입니다. 에듀캐스트에는 고등학교 수업은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 부동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강연이 모여 있습니다. 어떻게 이들 영상을 모을 수 있었을까요? 간단합니다. 수익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에듀캐스트는 창작자에게 수익의 70%를 배분해줍니다. 덕분에 조승연 님의 단어 암기 강의 등 모시기 힘든 교육 콘텐츠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강의가 많다는 입소문이 나니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이 에듀캐스트에서 인강을 찾아서 보기 시작해 홍보 효과도 커집니다. 교육자에게 혜택을 더 준다는 간단한 전략만으로도 이렇게 차별화가 가능했던 셈입니다.

  • 디디캐스트 홈페이지
  •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디디캐스트입니다. 이 업체는 처음에 전국을 돌며 강연 콘텐츠를 모았습니다. 그런이 그 숫자가 너무 적었습니다. 영상을 찍고, 칠판을 이에 합성하고, 편집한 후에 이에 자막을 붙이는 작업이 강사들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디디캐스트는 영상 편집을 돕는 교육 영상 제작 솔루션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클라우드 방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영상 편집은 물론 자막 작업까지 1~2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디디캐스트는 현재 빠르게 영상 제작을 돕고, 이를 판매하는 인강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교육은 결국 사람이 합니다. 강의 영상이든, 인터넷 플랫폼이든, 인공 지능이든 결국 더 많은 학생을 더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적인 도구에 불과합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도움을 주는데 집중한 인강 업체들의 도약에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 봄 직한 이유입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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