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학교’ 인천예고 … 학부모단체 “환경 개선 시급”
입력 2019.06.19 15:28
  • 학교 건물의 절반이 넘는 면적에서 석면이 나오는가 하면, 화장실을 실기 연습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인천예술고등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두고 학부모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는 인천예고의 환경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에 촉구했다.

    학부모회에 따르면 인천예고의 시설은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김선희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장은 “인천예고 석면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건물 총면적 7000여 제곱미터 가운데 절반 넘는 면적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며 “그런데도 건물 증축이 예정돼있다는 이유로 교육 당국의 석면 철거 대상에서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하기도 어렵다는 목소리다. 인천 간호 전문대학을 매입해 개교했는데, 공간을 그대로 사용해 예술 교육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화장실을 개조해 실기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천장이 낮아 무용 수업을 하기 어렵다”며 “지하에 있던 미술실은 습도가 높고 통풍이 어려워, 작품이 손상되거나 학생과 교사의 건강을 해칠 우려에 아예 폐쇄됐다”고 했다.

    한편, 인천예고는 6층 규모의 실기 연습실을 운동장에 지을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로 공사는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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