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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목표 통해 성장…현지 문화 적응력 길러야”

2019/03/14 15:00
정리 =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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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해외취업 꿈길을 걷다⑤] 영국 호텔 레스토랑 셰프 신준왕씨

/본인 제공

“해외취업을 꿈꾼다면 언어와 직무역량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 적응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 레인 호텔에 있는 미슐랭 1 스타 레스토랑 ‘갈빈 앤 윈도우즈’(Galvin at Windows) 셰프로 일하고 있는 신준왕(25‧인천재능대 호텔외식조리과 졸업)씨는 해외 취업을 준비할 때 현지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췄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앞서 영국 런던의 ‘메이즈 바이 고든 램지’(Maze by Gordon Ramsy) 레스토랑을 거쳤으며, 현재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장식하는 가니쉬(Garnish)를 담당하고 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호텔외식조리과에서 서양음식을 전공한 제게 유럽 무대에서 뛰는 셰프들은 항상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들의 책을 찾아 읽으며 꿈을 키워왔죠. 마침 영국 런던 현지에서 직접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교내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꿈을 이룰 기회처럼 느껴졌어요. 현지에서 연수를 받기 전에 사전 교육을 거치면서 해외취업에 대한 꿈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죠.”

-해외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는가.

“인천재능대와 세계 3대 조리 대학 중 하나인 영국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WKC)의 공동교육프로그램이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지에서 연수를 받기 전, 교내에서 3개월 동안 국제 공인영어시험 아이엘츠(IELTS) 강의와 조리직무 관련 영어회화 수업을 수강하는 등 사전영어교육을 받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WKC 현지 교원이 대학을 방문해 진행한 실무 교육도 흥미로웠죠.

2학년 겨울방학에는 약 3개월 동안 영국 런던 현지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조리자격증(International Culinary Diploma) 2급을 취득했습니다. 그해 5월부터 7월까지는 현지 유명식당 인턴십을 경험하며 3급까지 땄죠. 현지에서 인정받는 자격증인 만큼 이력서 평가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밖에도 현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죠. 아무리 외국어에 능숙하고 요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건 나랑 맞지 않는 길이야’라고 단념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익히고자 노력했습니다.”

-해외취업 준비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메이즈 바이 고든 램지 레스토랑에서 일할 당시에 주방 동료였던 아일랜드인 친구와 소통하기가 어려워 어색하게 지낸 적이 있어요. 한국 정서로는 그 친구가 건넨 말이나 농담 등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서로 대화하며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점점 더 친해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어색함을 깨고자 먼저 다가가기로 결심했죠. 그 친구 이름이 한글로 쓰인 티셔츠를 선물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또한 그 친구가 살던 곳은 어떤 곳인지, 어떤 문화가 있는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다음부턴 서로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근무지가 달라졌지만 지금도 가끔 만나 맥주 한잔하는 사이로 발전했죠. 이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레스토랑에서는 모든 동료와 두루 어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지금 있는 곳에서 실력을 쌓고, 내년 3월 이후 영국 비자가 만료되면 프랑스에 가서 일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일뿐만 아니라 각국의 문화를 익히는 게 가장 큰 목표죠.”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해외취업을 준비한다면 막연한 꿈을 좇기보단 해외취업을 통해 하고 싶은 일과 이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 오랜 친구들 없이 타국에서 생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목표가 분명하다면 든든한 등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때론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뜻밖의 일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인에 대한 서양인들의 선입견 때문에 상처받은 적도 있었죠.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일에 매진했습니다. 한번은 헤드셰프가 직원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가장 성실하게 일한다’며 인정해주더군요. 남이 아닌 스스로 세운 기준을 바탕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이를 인정받을 수 있는 때가 옵니다.”

*‘전문대학 해외취업 꿈길을 걷다’ 시리즈는 조선에듀ㆍ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공동 기획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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