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부터 서울 학교별 ‘편안한 교복’ 공론화…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
입력 2019.01.16 10:00
-1단계 교육청 공론화 결과 ‘지정 생활복’ 지지율 가장 높아
-학교규칙 제·개정 시, 오는 2020년 도입 예정
  • /조선일보 DB
  • 올해 1학기부터 모든 서울시 중·고등학교에서 편안한 교복 학교 공론화가 추진된다. 앞서 지난 8월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한 1단계 공론화에 이어 2단계인 학교 공론화가 추진되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오전 시 교육청에서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올해 1학기부터 편안한 교복에 대한 학교 공론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편안한 교복’은 조 교육감의 제2기 공약 사항으로, 학생의 몸에 꽉 끼어 활동하기 불편한 교복을 편안한 교복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편안한 교복 공론화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와 달리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교육청 공론화’로, 학생·학부모·교사 및 서울시민이 숙의과정을 거쳐 정책을 권고하는 형태다. 시 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이하 추진단)·자문단·실무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 바 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해 11월 ‘편안한 교복 개선 권고안’을 통해 ▲학교 공론화 추진 ▲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 ▲학교 공론화 행정 지원 등을 시 교육청에 권고했다. 특히 시민참여단 토론회 결과, 231명의 참가자들은 ▲지정 생활복 45.8% ▲기존 교복 개선 22.2% ▲교복 자율화 17.3% ▲상의 지정 교복(하의 자율) 10.2% 순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학기부터 진행되는 2단계 ‘학교 공론화’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은 편안한 교복의 형태·디자인·소재 등을 결정한다. 이에 각 학교는 학교규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제·개정안을 발의한다. 또한 관련 숙의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회와 설문조사 등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시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 짓고, 학교장 결재를 받아 공포·시행한다.

    시 교육청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학교규칙의 제·개정을 위한 토론회, 설문조사에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식으로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하라고 당부했다. 학교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규칙이 제·개정될 경우, 편안한 교복은 오는 2020학년도에 도입된다.

    아울러, 시 교육청은 추진단의 권고를 바탕으로 편안한 교복 디자인 자문단을 운영하고 ▲학교 공론화 매뉴얼 ▲디자인 가이드북 ▲교복 학교주관구매 길라잡이 등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전국 첫 학교 공론화가 올해 상반기 서울시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도입된다”며 “중·고등학교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숙의과정을 거쳐 학생생활규정을 제·개정해 편안한 교복을 도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서울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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