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상·하반기 대입 전략과 학습 계획 어떻게 짤까
입력 2019.01.11 14:33
-한눈에 보는 2020학년도 대입 일정 가이드
  • /조선일보 DB
  • 최근 2020학년도 대학입시가 본격화하면서 예비 고3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부터 수능 대비 학습은 물론 대입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방학 이후에는 시기별로 주요 일정을 꼼꼼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학습 계획 및 입시 전략을 짜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과 함께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월별 입시 전략과 학습 계획을 짚어봤다.

    ◇상반기, 자신의 강점 요소 점검하고 주력할 전형 판단해야

    2020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예비 고3 학생들은 1월부터 6월까지 자신의 강점 요소를 점검하고, 자신이 주력할 대입 전형을 판단해야 한다. 이후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입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우선, 겨울방학인 1월과 2월은 수험생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시기다. 자신이 주력할 대입 전형을 당장 결정하진 못하더라도, 지난 2년간의 모의평가·내신 성적 추이와 학생부를 점검해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1, 2학년 모의평가 성적표를 바탕으로 전략 과목과 취약 과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모든 영역을 섭렵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영역별로 공부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좋다. 이때, 취약과목은 상대적으로 시간을 더 투자해 보완해야 한다. 탐구 영역의 경우, 수능에서 선택할 1과목을 미리 선택해 기본 개념을 다져두면 효과적이다.

    본격적인 수험 생활이 시작되는 3월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와 1, 2학년의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다. 특히 3월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이 2학년까지의 과정의 잘 숙지하고 있는지, 겨울방학 동안의 학습이 효과가 있었는지 등을 두루 점검할 수 있다. 과목별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이후 목표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과 가중치 여부 등을 점검해 희망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위주로 학습 계획을 세워 진행하면 좋다. 이와 함께 교과·비교과·논술·수능 등 총 4가지의 대입전형요소 중 자신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2가지 요소를 활용한 전형을 고민해야 한다.

    4월과 5월에는 교과·비교과 등 학생부를 보완하는 동시에 지원 전형에 관련된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 이때, 3월 말에 게재되는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와 4월과 5월 사이에 올라오는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대학별고사 출제 경향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내신 반영방법 등을 확인하고, 상세한 대입 전형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시기상 4월에는 중간고사를 위한 내신 공부를 계획하고, 5월에는 6월 모의평가에 대비한 수능 공부를 계획하는 편이 좋다. 내신(교과)은 교과·종합·논술전형의 전형요소로, 특히 3학년 1학기 성적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교과 및 종합전형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이 시기 내신 성적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6월에는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6월 모의평가는 3·4월 학력평가와 달리 실제 수능과 출제기관 및 응시집단이 같기 때문에 자신의 전국적인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를 검색해 정시 경쟁력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과·비교과 등 학생부를 활용한 전형과 비교해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주력할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6월 모의평가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응시집단의 수준을 점검하고, 실제 수능에서 낼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가령, 6월 모의평가를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새로운 경향이나 패턴의 문제가 출제된 것이 있는지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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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수시 지원 전형 따라 개별 준비…정시 지원까지 고려해야

    하반기에 접어든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고 전형에 따라 자기소개서·대학별 고사 등을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시에만 매몰돼 수능을 놓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수시에 주력하는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정시 지원까지 고려해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7월과 8월에는 학력평가·모의평가·학생부 성적·대학별 고사 등을 고려해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후 전형방법 등 세부사항을 확인해 해당 전형에 따라 자기소개서와 논술 준비에 돌입하는 편이 좋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부를 꼼꼼히 살펴 3학년 1학기 학생부 입력이 마감되는 8월 말까지 빠지거나 잘못된 내용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고3 여름방학 역시 3학년 1학기에 포함되므로 여름방학 기간 활동 내용이 있다면 기재할 수 있다. 수능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학습 전략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하다. 중상위권이라면 고난도 및 신 유형 문항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하위권이라면 개념 학습 마무리와 기본 문제 풀이를 통해 보통 난이도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학습해야 한다. 또한, 탐구 과목에 시간을 투자해 개념 및 문제풀이를 완성 단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부터 본격화된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 유·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거나 서류를 제출하는 대학· 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수시 지원 하한선을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수시 지원과 함께 수능 학습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수능 전략 과목을 정해야 한다. 수능 실전 문제 풀이와 취약 유형을 총정리하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또한 가채점 분석을 통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범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수능을 두 달여 앞둔 10월, 집중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 1회 이상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부족한 부분은 즉각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때부터는 가급적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고, 수능 시험 당일 신체적·심리적으로 최상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한다.

    11월부터는 대학별 일정에 따라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시행된다. 해당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전년도 기출문제 유형과 출제 경향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면접은 예상 질문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논술은 주말 등을 활용해 실전 연습을 하는 식이다. 단, 대학별 고사의 난이도와 반영비율 등에 따라 수능과 대학별 고사 준비 시간을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

    올해 수능 성적표는 12월 4일에 배부된다. 이달에는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남아 있다. 특히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기간에 작성한 정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대학별 환산점수 ▲정시 이월 인원 ▲변환 표준 점수 등을 확인해 원서접수를 진행해야 한다.

  •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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