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연소 연구소기업 등록한 한남대 학생 ‘화제’…자전거 잠금장치 개발
입력 2018.10.18 18:25
  • 이덕훈 한남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연구소기업에 등록한 홍석영(오른쪽 두 번째)씨와 창업 멘토 고창룡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오른쪽 첫 번째)를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 21살 대학생이 설립한 자전거 잠금장치 개발 회사가 국내 최연소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돼 화제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대학의 우수한 기술과 민간의 사업화 역량이 결합한 기업이다.

    18일 한남대(총장 이덕훈)는 이 대학 영문과 2학년 홍석영(21)씨가 설립한 자전거 브레이크 잠금장치 제조기업인 ‘라포터’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라포터는 자전거 도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이크에 잠금장치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기존 자전거 자물쇠를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없앤 간편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국내 특허등록과 자전거 보급률이 높은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2015년 창업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이던 홍씨는 한남대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의 창업아이템 시장연계검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 대학과 인연이 됐다.

    당시 홍씨는 자전거 브레이크 잠금장치를 여러 곳의 창업지원 사업에 내놓았으나 사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반면 한남대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은 그 가치를 알아보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면서 유통·투자 관계자와 접촉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홍씨의 뒤에는 든든한 창업 멘토인 한남대 고창룡 경제학과 교수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홍씨는 한남대에 진학했고, 3년여 동안 시장 중심 제품개발을 지속해 최근 2개의 제품을 개발 완료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홍씨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자전거를 타면서 사소한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다 보니 창업과 제품개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덕훈 총장은 이날 홍석영 학생과 고 교수를 총장실로 초대해서 연구소기업 등록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고 교수는 “학생창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높지만, 성공모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라포터가 그 대안적 성공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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