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ㆍ국립일수록 후학습 역량 뛰어나…“직업계고 학점제 도입해야”
입력 2018.10.17 17:40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7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미래 평생직업교육 정책 방향과 과제’ 세미나 개최
  •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직업계고 2학년 학생들의 후학습 능력을 분석한 결과, 학교가 수도권에 있거나 국립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와 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직업계고 학점제 도입ㆍ운영을 통해 학생의 교과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활한 후학습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개별 맞춤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7일 오후 1시 30분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포용적 성장을 위한 미래 평생직업교육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개원 2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직업계고 2학년 18만 6687명을 대상으로 후학습 능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계고 학점제를 통해 후학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전체 응답자 중 9만 1493명(49%)이 선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립 유형별로는 국립 직업계고 선취업 비율이 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립 직업계고 선취업 비율은 48.3%, 사립 직업계고는 48.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미나에서 직업교육훈련 기회 불평등 현상의 해소 방안으로 고졸자의 선취업 후학습 정책을 강조한 박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선취업한 학생의 후학습 저해요인으로 교육환경적 요인과 학습자의 역량 요인이 꼽혀 왔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에 따른 직업기초능력 차이를 살펴본 결과 국립, 사립, 공립 순으로 ▲의사소통국어 ▲의사소통영어 ▲수리활용 ▲문제해결 ▲직무적응역량의 점수와 등급이 모두 높았다. 특히, 국립의 등급 및 점수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 소재 학교 졸업생의 후학습 역량이 비수도권 소재 학교 졸업생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박 선임연구위원은 “후학습 역량에 지역별 격차가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수도권의 경우 더 많은 학습 인프라와 수준 높은 교ㆍ강사를 확보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을 보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