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현장실습 참여생 매년 줄어…올해는 단 1%
입력 2018.10.16 17:48
- 김현아 의원 “현장실습 안전과 취업 동시 보장 대책 필요”
  • /조선일보 DB
  • 올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단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청별 선도기업 참여현황’에 따르면 올해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1004명으로 현장학습 대상 학생 10만1190명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황에 따르면, 그간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 수는 2016년 6만4433명(참여율 59.1%), 2017년 4만7461명(참여율 45.7%)에 달했다. 참여기업 수도 2016년 3만1991곳, 2017년 2만3393곳이었지만 올해는 517곳으로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시의 경우 2016년 59.5%에 달했던 참여율이 지난해에는 8.7%로 감소했고 올해는 단 한 곳의 참여기업과 참여학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도 0%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9월 기준 전북이 0.1%, 부산ㆍ광주ㆍ충북ㆍ충남교육청이 각각 0.2%밖에 미치지 못했고 최고 참여율을 기록한 강원교육청의 경우에도 참여율이 2.5%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장실습 참여율이 낮은 것에 대해 ‘학습중심 현장실습제도’을 도입했지만 이에 따른 선도기업 선정이 지지부진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지난 지난 2월 기업이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운영하려면 시‧도교육청에서 ‘선도기업’ 승인을 받도록 했다.

    또 기업마다 현장실습 전담 지도자 직원을 둬야 하며 기업에서 지급하는 것은 임금이 아니라 현장실습지원비로 변화됨에 따라, 사실상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학생들을 실습시키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현장실습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학습중심 현장실습제도의 취지는 동의하지만 기업참여 저조로 결국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장벽이 됐다”며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안전학 취업지원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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