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영역별·수준별로 다르게 학습해야
입력 2018.10.15 11:30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영역별·수준별 학습 전략
  • 11월 15일 치르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15일)로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엔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중압감과 조급한 마음에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 시간을 허비하는 수험생들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전 한 달은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주어진 시간 내 효율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을 잘 세워 실천한다면, 현재의 실력보다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수능 영역별·수준별 학습 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 국어 | 1교시 ‘첫 단추’ 잘 꿰어야…선택·집중 학습하라

    수험생들은 ‘수능 1교시 효과’에 대비해야 한다. 1교시에 치르는 국어영역에 지나치게 긴장해 이후 영역에서도 줄지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닥칠지 모를 수능 1교시 효과에 대비해 수능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먼저,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당일의 체계에 맞춰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학습의 중점을 양보다 질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학습해 왔던 교재나 모의고사, 문제 등을 점검하면서 반복·심화학습을 하는 등 ‘선택과 집중’ 학습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중위권 학생들은 오답의 원인부터 정확하게 살펴 대비해야 한다. 문학이나 비문학 영역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 개념과 이론, 장르별 독해 방법을 다시 점검해 학습해야 한다. 이때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세워서 차분하게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풀이했던 문제를 다시 풀어 보되, 정답을 맞히는 데 집중하기보다 정답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을 중점으로 하라”며 “오답 정리를 꼼꼼히 하고 이를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투자해 복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위권 학생들은 쉬운 유형의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학습 과정에서 파악한 강점과 약점을 토대로 문제 풀이의 순서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예컨대, 정답률이 높은 영역과 문제 유형을 먼저 풀고, 취약한 영역과 문제는 나중에 푸는 방식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쉬운 문제부터 먼저 풀어나가되,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과감히 뒤로 빼 마지막에 푸는 훈련을 하라”며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무작정 붙잡고 있다가 오히려 아는 문제를 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 있는 유형의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 수학 | 상위권, 고난도 문항 대비…중·하위권, 개념 확실히 다져야

    수학 상위권인 학생들은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문항 중 고난도 문항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에 도전해 봐야 한다. 이 소장은 “익숙한 문항들이 많은 문제집을 선택한다면 자만심에 빠지기 쉬우므로 이런 문제집은 피해야 한다”면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때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찾아서 공부하고, 상대적으로 많이 다루어 보지 않은 교과 내용(벡터·통계 등)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위권 학생들은 대개 어설프게 아는 개념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대충 감으로 찍거나 자료를 어설프게 분석해 그럴듯한 답을 찾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상위권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유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진학연구소장은 “문제집의 개념 정리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간단하게 정리된 것을 훑어보면서 자신이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며 “특히 개념이나 공식을 정리해 둔 오답노트를 한 번 더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점검해 보라”고 말했다.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새로운 개념을 습득하기보다 자신이 아는 것을 잊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루에 1~2시간 정도 수학 문항을 푸는 시간을 만들어 수학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 소장은 “무리하게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지금 보완 가능한 유형의 문제를 공략하라”면서 “아는 것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학습을 해야 시험 당일 엉뚱한 데에서 오답이 발생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 영어 | 중·상위권, 지문 숙지·실전연습 병행…하위권, 난이도 따라 풀이 순서 달리해야

    영어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제를 대비한 집중 풀이가 필요하다. 이때 문제만 풀기보다 지문분석과 함께 내용파악을 꼼꼼히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소장은 “상위권 친구들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문제풀이만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선 논리적인 지문분석과 함께 요약 등의 훈련을 끝까지 해야 한다”며 “아울러 연계교재의 변형문제를 함께 풀어보면서 내용 숙지와 실전 연습을 함께하도록 하라”고 전했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출제 가능한 어휘와 어법을 빠르게 정리하고, 연계 문항 중 출제 가능성이 큰 지문을 선별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즉, 약점 유형 가운데 맞출 수 있는 유형을 선별해 집중 훈련을 하라는 얘기다. 또 수능 전 일주일 동안 볼 자료를 지금부터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소장은 “혼동하기 쉽거나 암기가 잘 안 되는 어휘와 필수 어법 사항 등이 담긴 자신만의 고사장 노트를 만들어 두라”며 “다른 사람이 만든 총정리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내가 아는 것’을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위권 학생들은 수능 기출 필수 단어 등 선택지에 자주 나오는 어휘를 수능 직전까지 꾸준히 익혀야 한다. 특히 듣기는 EBS 영어 듣기와 수능 완성 듣기 문제를 반복 청취하고 대본을 여러 번 읽는 등 유형별 주요 표현을 숙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소장은 “독해의 경우엔 맞출 수 있는 유형을 위주로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며 “총점을 올리기 위해 난이도에 따른 문제 풀이의 순서를 달리하고, 고난도 유형보단 맞추기 쉬운 유형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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