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문맥력
입력 2018.10.05 09:18
  • 문맥력이란 무엇일까? 전체적인 글의 흐름과 맥락을 알아서 글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문맥이다. 문장이나 단어 하나하나는 아는데 전체를 연결지어 생각하지 못한다면 문맥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 독해지문을 읽다보면 읽고 나서 무슨 말인지 멍하거나, 괄호 안에 들어갈 표현내지 문장을 찾는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면 문맥력의 문제일 수 있다. 분명히 아주 어렵거나 복잡한 문장 혹은 어려운 단어가 많은 게 아닌데 글을 읽고 나서 흐름이 파악되지 않는 것이 바로 문맥을 이해하지 못해서이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무엇인지 모르면 하나하나의 문장을 정확히 안다 한들 문장들을 연결해서 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것이 바로 문맥의 중요성이다.

    최근 영어 시험들을 보면 단편적인 지식을 묻기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어휘나 구문을 물어보고 최종적으로 문맥의 흐름을 아는지 까지 물어보는 문제가 많다. 따라서 중학교 저학년 때는 몰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득점을 원한다면 문맥을 파악하는 힘을 길러야만 한다. 문맥력을 기르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눈으로만 독해하지 말고 손으로 번역까지 해보는 것이 제일 좋다. 자세한 진단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문맥력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문제 유형들을 통해서 가능하다.

    1) 지문 내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내용을 짐작해보는 문제
    2) 글에 제시된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찾아보는 문제
    3) 문맥상 들어갈 적절한 표현을 찾는 문제
    4) 글의 흐름상 어색한 문장을 찾거나 새로운 문장이 들어갈 적절한 위치를 찾는 문제
    5) 글의 요지를 찾는 문제

    단, 문맥력 진단이나 처방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 전체적인 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단지 영어 과목의 특수성이라기보다, 비문학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력이나 분석력의 문제인 경우라면 영어가 아니라 국어를 공부해야 할 수도 있다. 이것과는 구별을 해야 한다. 국어로 번역된 지문에 대해서도 위에 있는 유형의 문제들을 틀린다면 국어 공부의 문제이니 해결 방법을 영어에서만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여기서는 국어로는 잘 푸는데 영어로 되어 있을 때만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한해서 알아보는 것이다.

    문맥력은 기본적으로 어휘력과 구문력을 전제로 한다. 즉, 어휘의 뜻을 알고 문장의 구조를 보는 눈이 있어야 전체를 연결지어 하나의 맥락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어휘력과 구문력이 낮으면서도 문맥력이 높은 경우가 확률적으로 없다고 단정짓긴 어렵지만 전제조건일 경우가 월등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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