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②방심은 금물…“수험생 실수 이렇게 줄여라”
입력 2018.08.07 16:00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수험생 흔한 착각 바로잡기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7일)로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수시모집 비중이 어느 해보다 높아진 만큼, 수험생들은 내달 10일부터 시작하는 수시 원서접수를 위해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능 대비를 결코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대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수시 탈락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100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점점 초조해지는 마음을 달래고자 얼토당토않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으니 유의하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수험생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과 그 대비법에 대해 짚어봤다.

    ◇ ‘벼락치기’ 도움 안 돼과목별 학습 시간 조절하며 집중력 높여야

    수험생들은 소위 말하는 ‘벼락치기’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수험생이 수능 100일 앞두고 그동안의 학습을 만회하고자 벼락치기 학습 전략을 세우곤 한다. 하지만 이는 학습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무리한 생활방식 변경은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높일 뿐만 아니라 기억 능력, 체력, 판단 능력 등을 떨어뜨려 학습 효율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간혹 평일에 부족한 잠을 보완하기 위해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30분 이상의 낮잠을 자는 수험생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 습관은 학습 리듬을 깨뜨리는 지름길”이라며 “공부 시간을 늘리고자 수면시간을 줄이는 방법보단, 평상시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해 학습하는 것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학습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정 영역만 장시간 공부할 경우 점점 흥미를 잃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 과목별로 고루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예컨대 수학영역을 10시간 이상 공부하기보다는, 3시간은 영어, 2시간은 국어, 3시간은 수학과 같이 시간을 나눠 매일 여러 영역을 번갈아 학습하라”고 조언했다.

    ◇ 실제 수능 시간 맞춰 문제풀이… 체력 관리 ‘중요’

    수능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누구나 불안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남은 기간 누가 더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안정감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실제 수능에서 과도한 긴장감으로 인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실전처럼 시간 내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남 소장은 “수능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되, 쉬운 문제부터 풀고 일정시간 내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모두 푼 다음 다시 풀어보며 답안지 마킹 때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연습해보라”고 말했다.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수능 100일을 앞두면 그동안 학습을 소홀히 했던 학생들도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자에 10시간 넘게 앉아 공부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악의 불볕더위로 인해 체력 소모가 더욱 심하다. 수능 당일까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김 소장은 “운동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조깅 등을 시작해보라”며 “단, 농구와 축구처럼 격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가 쌓여 공부하는 데 역효과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랬다.

    ◇ 9월 모평 중요하지만, 결과에 일희일비는 말아야

    내달 5일 치르는 9월 모의평가는 수능출제기관이 주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어 수능 성적의 ‘가늠자’로 불린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 성적이 곧 수능 성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 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일 뿐, 수험생들은 이에 대해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며 “9월 모의평가 성적에 취하거나 좌절해 이후 이어지는 추석연휴 등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고 조언했다.

    내달 10일부터 시작하는 수시 원서접수를 위한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다. 수시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인재상과 전년도 입시결과, 경쟁률 등의 정보를 찾고 서류를 준비하느라 수능 공부에 소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김 소장은 “수시 원서접수를 위한 입시정보 수집이나,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아무리 많아도 하루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수시 서류 준비와 수능 공부는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겠다고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예컨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아무리 수시 준비를 완벽히 했더라도 그간 공들여온 서류의 평가 기회조차 없습니다.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오는 순간까지 대입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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