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개편 앞두고 학부모 70% “정시 수능전형 확대·학종 비중은 유지”
입력 2018.07.20 11:06
- 바른미래당 대입개편 여론 조사 결과
  • /조선일보 DB
  •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대입에서 정시 위주 수능전형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중은 30% 미만이 적정하다고 봤다.

    바른미래당이 20일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전국의 만30~54세 학부모 836명을 대상으로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바른비래당은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한국갤럽에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해당 설문을 맡겼다.

    설문 결과 대입에서 정시 위주 수능전형의 비중은 40~60% 미만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40% 미만 19.6% ▲60~80% 미만 18.1% ▲80% 이상 17.7% 순이었다. 20% 미만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실시하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전형의 비중은 20.7%다. 김지영 바른미래당 전문연구위원은 “70% 이상의 학부모가 대입에서 수능전형 비중을 40% 이상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학종 현행 비율을 유지하거나 축소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25.3%가 학종 적정 비중으로 20~30% 미만을 꼽았다. 30~40% 미만이 16.8%로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10~20% 미만 15.9% ▲10% 미만 15.4% ▲50% 이상 12.2% ▲40~50% 미만 10.5% 순으로 나타났다.

    대교협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입에서 학종 비중은 24.3%다. 김 위원은 “학종 비중은 지금처럼 30% 미만이 적정하다는 학부모가 56.6%로 절반을 넘은 셈”이라며 “정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에 학부모의 의견이 쏠린 것과는 달리 학종 적정 비중은 분포가 넓게 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수능을 두 번 보자는 주장도 다수 나왔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번씩 총 두 번 수능을 보자’는 주장에 학부모 40.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1년에 수능을 한번 보자’는 의견(43.9%)과 비슷했다.

    수능과 내신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학생부 내신은 절대평가 등급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47.3%로 절반에 다다랐다. 37.7%만 지금처럼 상대평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능에 점진적으로 논술형 문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은 50.5%로 절반을 넘었다. 오지선다형 객관식 문항 위주로 출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39.6%였다.

    가장 좋은 대입제도 결정 방법으로는 국회가 법을 개정하는 것을 꼽았다. 학부모들은 ‘국회가 고등교육법을 개정하고 교육부 개정법률에 근거해 (대입 제도) 결정’을 45.8%로 지지했다. 이어 현재의 대입개편 방법인 ‘공론조사 결과에 기초해 교육부가 결정’을 37.2%, ‘교육부가 독자적으로 결정’을 8.8% 등으로 대입제도 결정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간 수능 확대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주로 주장해왔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8월 모집인원의 60% 이상을 정시로 모집하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시 학종 부분 축소 및 정시 수능전형 확대 조치가 필요하다”며 “첫발을 잘못 디딘 대입제도를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필요가 있다. 단기과제로 2022학년도 대입제도에 정시 수능전형 비율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 /바른미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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