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학과·융합학과 대세라는데…대학·전공별 교육과정 살펴보니
입력 2018.07.18 10:47
- 입시전문가가 분석한 대학별 ‘특성화학과’ 특징
  • /Getty Images Bank
  • 입시박람회 등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관련 행사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전망 있는 학과를 찾는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특성화학과나 융합형학과에 대한 수험생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한국외대 LD학부는 Language&Diplomacy의 약자로, 외국어교육과 외교분야 전공 교육을 통해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은 한국형 스티브잡스 배출을 목표로, 인문학, 문화예술, 공학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들 학과는 대해당 분야에 특화한 새로운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장학금 혜택과 관련 기업 인턴십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각종 혜택과 취업률만 보고 진학을 선택한다면 크게 후회할 수도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에서 제시하는 조건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학과별 특징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학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성화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별 전공과 분야별 특성화학과들을 살펴봤다.

    인문계열 특성화학과는 경영·경제 관련 분야에 ‘글로벌’ 명칭이 붙는 학과가 다수다. 해외 연수, 외국어교육 등을 기본으로 하지만 대학별 특화된 분야에 따라 교육과정에 차이가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국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는 중국의 통상 및 비즈니스에 특성화된 학과다. 일부 학생들은 중국 남경대학 복수학위 과정에 참여 기회가 있다.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은 국내 최초로 학부 전공으로 개설됐고, 모든 전공 수업 영어 진행과 다양한 해외현장교육을 통해 글로벌 경영 리더 양성을 목표한다.

    로스쿨 진학이나 국가고시 대비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이나, 학업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경제학과, 글로벌리더학부,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한양대 행정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연계열은 인문계열보다 취업을 직접적으로 보장하는 학과가 다수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설립한 계약학과다. 4년 전액장학금과 함께 졸업 후 입사가 보장된다.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에너지공학과, 미래자동차학과도 4년 전액장학금 지원과 산학협력기업 취업 연계 기회를 준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한양대(에리카) 국방정보공학과도 군과 연계된 계약학과로 재학 중 전액장학금이 지원되고, 졸업 후 장교로 복무한다.

    이외에도 최근 계열을 국한하지 않고, 공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교육과정이 확대되고 있다. 숭실대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인문·자연 계열 구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2학년 때 스마트자동차, 에너지공학, 정보보호, 빅데이터, ICT유통물류,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분야 중 융합전공과 주전공을 선택하게 한다. 이화여대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은 뇌·인지 분야의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의학, 생명과학, 경영경제, 법정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특성화학과는 차별화된 커리큘럼, 장학혜택 등으로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하지만, 단순히 혜택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했던 진로와 일치하는지 해당 학과의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119, 각 대학 홈페이지 참고(2018.7.16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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