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입학 후 첫 시험, 고1 중간고사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입력 2018.04.21 10:55
-입시전문가 “시험 준비과정과 결과, 향후 대입계획 세우는 데 활용해야”
  • 1학기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교 1학년의 경우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치르는 내신 시험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긴장감이 클 것이다. 게다가 ‘대입제도 3년 예고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대입 정책방향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내신에 대한 부담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중학교에 비해 많은 학습량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첫 시험을 힘들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중간고사가 대입 성패를 한번에 가르는 것은 아니므로, 이번 시험 준비과정과 결과를 학업계획 수립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문했다. 고1 학생들을 위해 중간고사 대비법을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출제 유형 파악하고 시기별로 준비법 달리해야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중간고사를 단순한 한 번의 시험 결과 이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과서 단원별 학습목표와 학습활동을 파악해 수능 학습의 기초를 다지는 기회로 삼아라”고 조언했다. 수능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내기 때문에 내신을 대비하면서부터 단순 암기 위주가 아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단원과 단원, 개념과 개념의 연관성을 생각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얘기다.

    대개 학교 시험은 객관식 유형의 문제는 큰 틀에서 수능을 따르되, 수능보다는 비교적 쉽게 출제된다. 반면 서술형에서 큰 배점과 난도 높은 문제가 출제되는 형태다. 따라서 평소 서술형에 대비한 답안 작성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문제는 교과서 범위에서 출제되나, 변별력을 가르기 위해 모의고사 형태로 나오기도 한다. 변별력 있는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내신과 수능을 연계한 심화학습이 필요한 이유다.

    구체적으로 시기별 대비법을 살펴보면, 시험 3주 전에는 수업시간에 강조한 부분에 대한 문제를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개 이 시기에는 교사가 시험을 염두에 두고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강조된 부분을 빠뜨리지 말고 점검해야 한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단원별로 1~2줄로 요약해 정리해두면 시험 직전에 크게 도움된다.
    시험 2주 전에는 1~2년 전의 기출문제를 구해서 풀어보고 시중 문제집을 통해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될 수 있는 데로 많이 살펴본다. 또한 수업 때 교사가 참고용 문제를 프린트물 형식으로 나눠줬다면, 이 역시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를 뽑아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시험 직전에는 중요한 과목과 틀린 문제 위주로 복습한다. 예체능 계열 과목이나 가정/기술 같은 과목은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필요한 부분을 암기해둔다. 시험 하루 전에는 기출문제에 자주 출제됐던 부분을 중심으로 시험 범위의 내용을 최종적으로 복습해본다.

    ◇숨은 복병, 수행평가를 점검하자

    내신 성적이라고 하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행평가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일부 내신 경쟁이 심한 고등학교는 수행평가를 통해서 학생을 변별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행평가와 교과 수업에 충실히 참여할 경우 각 교과목 교사가 작성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행평가를 단순히 내신 성적의 보조적 역할로만 받아들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두고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간고사 준비기간과 수행평가 마감일이 겹칠 경우, 두 가지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압박이 되기도 한다. 대개 이런 경우 ‘시험을 더 잘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행평가를 소홀히 하기 쉽지만, 수행평가가 숨은 복병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힘들 때일수록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해본다.

    이 밖에도 우 평가팀장은 “많은 학생이 까다로워하는 다소 긴 문장의 서술형 문제를 대비하거나 시간 안에 풀이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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