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신입생 평균 경쟁률 15.85대 1… 3년 만에 ‘상승’
입력 2018.04.20 10:50
-2019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 현황(7개교) 분석
  • 이공계를 지망하는 중학생에게 인기가 높은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쟁률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최근 고교에서 이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고교입시 선발시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일 기준 2019학년도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7곳(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 접수를 분석한 결과,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669명 모집 정원에 1만 602명이 지원해 15.85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년도 경쟁률(15.17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최근 3년간 소폭이지만 꾸준히 감소하던 영재학교 경쟁률이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경기과학고·광주과학고·세종과학예술학교·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4개교는 전년 대비 상승했고, 한국과학영재학교·대전과학고·대구과학고 등 3개교는 전년보다 하락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21.50대 1(전년도 18.92대 1) ▲경기과학고 19.69대 1(전년도 17.88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19.25대 1(전년도 14.80대 1) ▲대구과학고는 17.71대 1(전년도 19.80대 1) ▲대전과학고가 13.02대 1(전년도 13.53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 11.73대 1(전년도 13.63대 1) ▲광주과학고 9.07대 1(전년도 7.41대 1) 순이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처럼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로 가장 먼저 ‘고입선발제도의 변화’를 꼽았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 실시하는 고입 선발 전형에서 자사고, 외고, 국제고 입시 시기를 일반고와 동시에 치르는 '자사고·외고·국제고·일반고 고입 동시실시 추진방안'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전형이 전기고(과학고 등), 후기고(자사고·외고·국제고·일반고 등)보다 이전에 실시하면서, 전국 단위 지원이 가능해져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기고 입시에 사실상 홀로 남은 과학고 경쟁률은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는 중학교 학령인구 감소가 다소 주춤하는 해로, 전년도 중3 학생 수보다 올해 중3 학생 수가 1만명 정도 많다”며 “또 최근 고교에서 이과 선호 현상이 심화한 것도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과학고(정원 120명)는 오늘(20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앞으로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입생 선발 일정은 학교별로 1단계 서류평가를 거쳐, 2단계 전형인 영재성 검사 또는 문제해결력 평가(단, 경기과학고 1단계 영재성 검사)를 내달 20일 8개교가 같은 날 동시에 실시한다. 이어 3단계 영재캠프(단, 경기과학고 2단계 영재캠프)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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