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을 학부모 상담주간…저녁상담 운영하는 초중고 6511교
입력 2018.03.14 11:30
-저녁상담 운영학교 471개교(7.8%) 증가 기대
-맞벌이 부부, 참여 늘리기 위해
  • 새 학기 학부모 상담주간을 앞둔 가운데, 일하며 아이 키우는 부부의 생활방식을 고려해 저녁상담을 운영하는 학교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와 교육부는 전국 시ㆍ도교육청과 함께 올해 학부모 상담주간을 실시하는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중 저녁상담을 운영할 학교가 6511(61.1%)에 이른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6040개교에서 471개교(7.8%)가 늘어난 수치다. 맞벌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늘리기 위한 학교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저녁상담 실시 현황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맞벌이 가구는 전체가구의 약 50% 수준으로, 이 중 3분의 2는 오후 6시 이후에 퇴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직장인 부모는 학교 방문 시마다 연가를 사용하거나, 연가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화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교사와 상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 수요에 맞춰 저녁상담을 하려 해도, 시설여건 미비, 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 진행이 곤란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저녁상담 미실시 학교가 앞으로 1~2일이라도 맞벌이 부부를 위한 상담활동을 운영하면, 조퇴 연가 사용이 어려운 학부모가 보다 편하게 학교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통상적으로, 학교는 자체 학사일정에 따라 학기 초 또는 학기 중에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의 상담수요와 희망시간대 등을 사전에 조사해, 저녁 시간 상담, 가정방문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체 학교 중 61.1%가 저녁상담을 운영하는 것은 기존의 학교 중심의 상담에서 학부모의 편의를 고려한 교육 수요자 중심의 상담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해석했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학교가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만큼, 직장에서도 자녀교육과 돌봄을 위해 눈치 보지 않고 돌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 온 사회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앞으로도 학부모 상담의 좋은 사례를 발굴ㆍ보급해 자녀 교육을 위해 가정과 학교가 함께 고민하며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시도교육청별 학부모 저녁상담 실시 현황 /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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