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이야기 ③] NASA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
입력 2016.11.03 16:27
  • 이번 이야기는 NASA의 설립 배경입니다. NASA를 아는 분은 많지만 NASA의 전신인 미국 국가항공자문위원회 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 (NACA)를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겁니다. NACA에 대한 설명부터 해야겠네요.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Powered Airplane 비행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술 수준은 유럽에 많이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항공 분야에 대한 위기감을 인지하고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NACA를 설립하기로 합니다. NACA를 중심으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기 시작했지만 실제 연구 및 성능 시험을 할 연구소가 필요했죠. 그래서 1917년 Langley Aeronautical Laboratory라는 미국 최초의 항공 연구소를 설립하게 됩니다. 2차 세계 대전 전후 거의 모든 비행기의 개발과 시험 과정이 본 연구소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47년 10월 14일에는 로켓 엔진을 장착한 X-1 시험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합니다. Langley Aeronautical Laboratory 연구소가 현재 제가 일 했던 NASA Langley Research Center의 전신입니다. 참고로 내년 2017년은 설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 벌써부터 10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네요.

  • 1957년 10월 4일에 소련이 농구공 크기 정도의 Sputnik이란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면서 미국은 또 다시 우주 공간을 소련에게 선점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1958년 7월 29일, NACA 연구소를 NASA 연구소로 명명하면서 소련에 뒤쳐진 우주항공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이어 존 에프 케네디(JFK) 미국 대통령은 1962년 9월 12일에 그 유명한 달 탐사에 대한 비젼 연설을 합니다. 이 연설의 주요 키워드는 ‘do it first before this decade is out’ (인류 최초로 1969년 이내에) 그리고 ‘return it safely to earth’ (우주인들의 무사 귀환을 전제로) 입니다. JFK의 연설 이후 미국의 우주항공 관련 연구개발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발전해 나갑니다. 대한민국도 정부 주도로 우주항공 관련 열정을 불태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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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에 사람을 보내는 불가능할 것 같던 연구 개발은 수 많은 시행착오 속에 드디어 승전보를 올립니다. JFK가 선언한 1969년 이내인 1969년 7월 20일에 말이죠. 이 역사적인 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모습은 전세계로 중계가 됐고 며칠 후 우주인들은 지구로 무사 귀환까지 하죠. 당시 달에 첫 발을 딪은 닐 암스트롱의 말을 함께 공유합니다. “This i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이 첫걸음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게 있어서 커다란 첫 도약입니다) 

    NASA는 달 탐사 이후, 화성 탐사, 우주왕복선, 국제우주정거장, 태양계 탐사 등등 계속해서 도전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요. NASA 로고의 의미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보겠습니다.
  • 위 로고는 1959년도에 만들어진 것으로 흔히 ‘meatball’로 불립니다.  동그란 구는 행성을 의미하고, 별들은 우주를, 빨강색 벡터(Vector)는 항공학을, 흰색 궤도는 우주 여행 등을 각각 의미합니다.

    끝으로, NASA는 거의 모든 성과 및 자료를 공유한다고 설명 드렸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관련 성과 나 자료가 궁금하다면 ‘NASA App’이나 홈페이지(www.nasa.gov)에서 직접 확인 하면 됩니다. 다만, 책임의식이 투철한 사회 통념상 장난 등은 절대 용서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사용시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990년대 한국의 한 기관이 NASA 사이트를 해킹하려고 해서인지 그 기관과 관련된 모든 인터넷과 이메일이 차단된 적이 있습니다.

  • 그럼 2주 후인 11월 17일에는 ‘NASA의 화성 탐험 이야기’와 ‘NASA의 연구’에 관련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4번째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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