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인원 조정한 인하대…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 크게 늘려
입력 2016.09.07 11:16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황병복 인하대 입학처장 인터뷰]
  • 2017학년도 인하대학교 입시의 주요 키워드는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변화’다. 올해 인하대는 전체 모집인원(3798명) 가운데 수시모집으로 2600명(68.5%)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학생부종합전형(837명)은 지난해보다 34명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425명)도 작년대비 22명 늘었다. 반면 논술우수자전형(830명)은 작년보다 9명 줄었다.

    의예과 수시 선발인원도 확대됐다. 황병복 인하대 입학처장은 “올해 수시에서 의예과 모집인원은 학생부종합 10명, 논술우수자 15명, 농어촌(정원 외) 1명 등 총 26명”이라며 “특히 학생부종합의 경우 지난해 5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황 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학년도 인하대 입시안의 핵심을 소개한다.

    ◇학생부종합 선발인원 확대… 논술우수자 ‘논술반영비율’ 70%

    인하대 수시전형은 ▲학생부위주(종합) ▲학생부위주(교과) ▲논술위주 ▲실기위주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학생부위주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종합평가 100%로 3배수 내외를 뽑고, 2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특히 학생부종합 가운데 ▲고른기회 ▲농어촌학생 ▲평생학습자(일반)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서해5도지역출신자는 면접평가 없이 서류종합평가 100%로 선발한다. 황 처장은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사회 배려 대상자를 위한 선발인원을 확대한 만큼 학생부종합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학생부위주 학생부교과전형은 올해 자기소개서 제출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전형 방법은 1단계 학생부교과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서 1단계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은 특정 문제를 출제해 이를 바탕으로 한 개별면접을 진행한다. 황 처장은 “면접은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인성만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면접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술위주 논술우수자전형은 인문·자연계열에서 모두 선발하며, 논술 70%·학생부 30%를 반영한다. 황 처장은 “인하대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고사 반영비율이 70%로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또 학생부교과 1등급과 6등급 간의 차이가 1000점 중 16점으로 완화해 등급 간 실질반영비율이 축소됐다”고 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작년과 비슷하다. ▲인문계 2개 영역의 합 5등급 ▲자연계 1개 영역 이상 2등급 ▲의예과 3개 영역의 합 3등급으로 적용된다. 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해야 하며,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은 학년별 가중치 둬 수험생들의 1학년 성적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다. 학생부 반영교과의 경우 ▲인문계(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국어·수학·영어·과학) 등이다.

    실기위주 특기자·실기우수자전형은 선발하는 학과가 확대됐다. ▲조형예술학과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스포츠과학과 ▲연극영화학과 ▲체육교육학과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교사추천서 폐지한 학생부종합전형… “각 항목 주제에 맞게 자기소개서 작성 중요”

    인하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하고, 자기소개서 4번 자율항목을 ‘희망전공에 지원한 동기와 준비과정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로 변경했다. 황 처장은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별로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에 대해 여유 있게 사전 계획을 세운 후 작성해야 한다”며 “추상적인 내용으로 쓰기보다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인 실례나 일화를 들어 자신의 장점과 개성, 단점 극복 노력 등을 드러내라”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평가 자료다. 지원자는 학생부에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불충분하게 표현된 내용을 입학사정관에게 알릴 수 있도록 자신의 강점과 경험, 진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울인 노력 등을 체계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황 처장은 “자기소개서가 평가 자료로 활용되는 이유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역량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라며 “글쓰기의 형식이나 솜씨보다는 고교 재학 중 경험한 의미 있는 활동을 각 항목의 주제에 맞게 구성해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작성하라”고 했다.

    ◇논술, 고교 교육과정 수준으로 출제… “모의논술과 기출문제 꼼꼼히 살펴봐야”

    인하대 논술고사는 수험생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서 발췌하거나 그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기본 교과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이 있을 경우에는 제시문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는 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문계열 논술은 ▲출제위원의 요구가 무엇인지 ▲답안 작성에 어떤 요건을 제시했는지 ▲각 제시문과 자료는 어떤 핵심 내용이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 처장은 “수능 국어의 비문학 문제를 풀며 ‘독해력’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풀이 후에는 해설, 예시 답안, 평가 기준 등을 참고해 자신이 잘못 생각한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답안을 다시 작성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모의논술과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황 처장은 이미 시행된 논술 모의고사를 분석해 논술 유형, 논제 수, 출제 범위 등 유익한 정보들을 얻으라고 귀띔했다. 황 처장은 “최근 2~3년간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출제원리와 채점기준을 파악할 수 있다”며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과 같이 답안을 작성하고 예시답안과 비교·분석하며 공부한다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정시모집은 ▲‘가’군 421명 ▲‘나’군 463명 ▲‘다’군 314명을 뽑는다. 정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다’군 선발 학과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다’군으로 생명공학과, 건축공학과, 전자공학과, 국제통상학과, 의예과 등이 이동하면서 ‘다’군 배치 학과가 확대됐다.

    올해 처음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등급에 따른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문계는 ▲1~4등급까지 10점 ▲5~6등급까지 9점 ▲7~9등급까지 8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자연·예체능계는 ▲1~5등급까지 10점 ▲6~7등급까지 9점 ▲8~9등급까지 8점 등이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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