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생부 위주 전형’ 확대, 계열별 교차지원도 늘려
입력 2016.08.22 16:31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이유철 경북대 입학본부장 인터뷰]
  • ‘기존 입시 경향 유지’. 2017학년도 경북대학교 입시의 주요 키워드다. 전형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전형별 모집인원만 일부 달라졌다. 이유철 경북대 입학본부장은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을 확대하고 논술전형(AAT) 인원을 일부 축소했다”며 “수시모집 증가에 따라 정시인원은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했다. 이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학년도 경북대 입시안의 핵심을 소개한다.

    ◇수시로 66% 선발… 학생부 위주 전형 228명 증가

    경북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240명을 뽑는다. 전체 정원(4914명)의 65.9%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년도(61.4%)보다도 4.5% 올랐다. 이 본부장은 “수능 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 수시전형에는 ▲학생부교과전형(1264명) ▲학생부종합전형(964명) ▲논술(AAT)전형(902명) ▲실기전형(88명) ▲특기자전형(22명) 등이 있다. 올해 수시모집은 전년대비 전형 변화는 없다. 신설되거나 변경되는 전형 없이 전형별 모집인원만 일부 조정됐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대비 93명이 늘어났고, 학생부종합전형은 135명이 증가했다. 반면 논술(AAT)전형은 70명이 줄었다.

    이 본부장이 꼽은 올해 경북대 수시전형의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비교과 영역의 활용’이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AAT)전형에서 비교과(출결, 봉사활동) 영역을 적용한다. 출결은 무단(사고) 결석일수 3일 이하, 봉사활동 20시간 이상이면 각각 만점(1등급)을 받게 된다.

    다른 하나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지표의 변화’다. 지난해에는 3개 지표인 ‘자기주도적 학업 역량’, ‘진로 개발 역량’, ‘공동체 기여 역량’을 평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 ▲인성 등 4개의 지표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대학과 함께 연구해 마련됐다. 교차지원도 확대됐다. 자연계열 학생은 인문사회계열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자연계열 일부학과에 교차지원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의예과는 학생부종합 일반학생전형과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 1단계 선발인원을 기존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해 2단계 면접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려면… “자기소개서 내 ‘경험을 통한 배움’ 담아라”

    학생부종합전형의 당락을 좌우 할 핵심 요소로는 ‘자기소개서’가 꼽힌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선 보지 못한 지원자의 모습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자료다. 경북대 자기소개서의 1번 ~ 3번 문항은 대교협 공통문항이다. 지원자가 고교 재학기간 동안 학업을 위해 기울인 노력,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 배려와 나눔의 사례 등을 진솔하게 기술하면 된다. 이 본부장은 “경험과 사례에 대한 언급만 할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배우고 느낀 점을 잘 작성해 주면 평가자가 지원자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4번 문항은 경북대의 고유 문항이다. ‘지원동기와 입학 후 학업 계획 및 진로계획’을 작성해야 한다. 이 본부장은 해당 문항이 2단계 면접과 연관돼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4번 문항은 면접 시 실시하는 2분 이내 개인 발표 주제와 연결돼 있어 지원자들이 충분히 고민해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좋다”며 “원서접수 기간(9월 23일 18시 마감) 내에 온라인 입력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추천서 제출도 선택항목으로 바꿨다. 이 본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제출 서류 중 하나인 추천서를 선택항목으로 변경해 미제출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전했다.

    ◇논술전형에 합격하려면… “과년도 기출문제로 출제 경향 이해하라”

    경북대 논술은 인문계열, 자연계열Ⅰ, 자연계열 Ⅱ 등 총 3개의 문제 유형으로 구분된다. 인문계열 논술은 교과목 통합(국어, 사회 등)으로 크게 5문제 내외로 출제된다. 특정 개념이나 단어를 쓰는 ‘단답형’과 짧게는 40자 내외, 길게는 300자 내외를 쓰는 ‘약술형’ 등이다. 제시문은 사회 현실을 이해하는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가 제시된다. 논술 주제는 고교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내에서 나온다. 이 본부장은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수능시험을 열심히 준비했다면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한다. 그는 “제시문은 쉽게 풀어 썼기 때문에 독해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의 난이도도 수능시험 수준으로 고등학교 수준에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했다.

    자연계열 논술은 문제 풀이과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고등학교 자연계열 교과목에 나오는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풀어가는 논리적 분석력과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한다. 자연계열Ⅰ 논술은 일반학과(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 제외)를 지원하는 수험생을 위한 문제다. 수학 2문제,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1문제로 나뉜다. 수학은 ‘나’형, 과학은 과학Ⅰ 범위 내에서 나온다. 자연계열Ⅱ 논술은 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 수험생을 위해 출제된다. 수학 2문제,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2문제로 구성된다. 수학은 가/나형, 과학은 과학Ⅰ 범위 내에서 나온다. 각각의 문제는 2-3개의 제시문에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며,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해결할 3-4개의 질문이 제시된다. 제시문에 따라 주어진 질문에 대해 수학은 ‘풀이형’으로, 과학은 ‘단답형’ 또는 ‘약술형’의 답안을 요구한다.

    이 본부장은 경북대 논술을 준비하는 팁(Tip)으로 입학정보 홈페이지 내 ‘논술(AAT) 가이드북’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가이드북에는 ▲논술전형 안내 ▲논술시험 Q&A ▲논술문제 유형과 대비법 ▲과년도 기출문제/모의문제 정답 및 해설 등의 정보가 있다”고 했다. 최근 3년 간 논술시험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추천했다. 그는 “과년도 기출문제는 문제 유형의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하고 올해 논술 모의고사는 출제 경향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시 가·나군에서 1674명 선발

    경북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864명)과 ‘나’군(810명) 등 총 1674명을 뽑는다. 정시전형 ‘가’군은 일반학생(786명)과 예능계열(78명)으로 나뉜다. 일반학생 ‘가’군은 수능 100%로 합격자를 가린다. 예능계열은 과별로 반영비율이 다르다. 음악학과·국악학과는 수능30%와 실기70%를 반영하며, 미술학과는 수능80%와 실기20%로 진행된다. 디자인학과의 경우 수능60%와 실기40%, 섬유패션디자인학부(패션디자인전공)는 수능60%와 실기 40%를 반영한다.

    ‘나’군은 일반학생(772명)과 체능계열(38명)로 구분된다. 일반학생 ‘나’군 역시 수능 100%로 합격자를 선발하며, 체능계열은 수능60%와 실기40%로 뽑는다.

    경북대학교 인재상은 ‘첨성인(첨단의 지식과 성찰의 삶을 추구하는 인문인재양성) plus’이다. 교육 목표인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환경 변화와 교육 수요를 반영해 정립한 것이다. 이 본부장은 “경북대는 대학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진로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노력해 글로벌 창의인재로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할 것”이라며 “우수한 학생들이 신입생이 돼 자신들의 꿈을 펼쳐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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