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DGIST, 미래브레인추천 자격 제한… “일반高 비중 늘리려는 의도”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입력 : 2016/08/10 11:06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최지웅 DGIST 입학처장 인터뷰]



DGIST는 올해 입시에서 일부 변화를 줬다. 교과·연구 등 특정 분야 영재를 선발하는 ‘미래브레인 특기자전형’을 신설하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 3 재학생 대상 ‘미래브레인 추천전형’ 지원 자격을 국내 모든 유형 고등학교에서 일반고·특성화고·자율고 출신으로 한정했다. 정시 평가 방식도 바꿨다.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Ⅱ 1단계 서류평가에서 수능 성적 환산 시 한국사 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고, 2단계 면접은 비중을 줄여 합격/불합격으로 판정한다.

입학 전형 대부분이 수시모집으로 운영된다는 점(정시 5% 미만)과 입학생 전원 4년간 전공 구분 없이 ‘무학과 단일학부’로 학부과정을 수학한다는 점 등은 그대로다. 무학과 단일학부는 기초과학이 탄탄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DGIST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교육 체제로, 이공계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문학적 소양, 리더십 교육, 기업가 정신 등 교육 과정을 균형 있게 운영하는 제도다. 대학 측은 “기초과학 지식을 튼튼히 다지면서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려면, 기존 학과 체제보다는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지웅 입학처장과 함께 2017학년도 DGIST 입학 전형 전반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기자전형 신설, 교과·연구·활동 등 영재성 지닌 10명 이내 선발
DGIST가 올해 신입생 정원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10명(정원 내) 내외다. 미래브레인 특기자 신설로 전년 대비 10명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GIST 입시는 수시에 무게를 둔다. ▲미래브레인 추천(50명 내외) ▲미래브레인 일반Ⅰ(140명 내외) ▲미래브레인 특기자(10명 이내) 등 세 전형으로 신입생 대부분(95.23%)이 선발된다.

수학·과학적 학업 역량이 탁월한 학생 등 기준에 부합하는 재학생 한 명을 학교장이 추천하는 ‘미래브레인 추천전형’은 올해 지원 자격이 축소된 경우다. 국내 소재 고교 출신을 대상으로 하던 종래 자격이 올해 ‘국내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로 한정됐다. 의도는 ‘일반고 출신 비중 확대'다. 최지웅 입학처장은 “타 이공계특성화대 학교장추천전형과 같이 과학고 등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 출신 수험생 풀(pool)을 늘리기 위한 별도 전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기자전형(10명 이내) 신설도 주목할 만한 입시 변화다. 교과 관련 올림피아드나 전국단위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교과),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연구) 특정 분야에 영재성을 띤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올해 도입한 특기자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로 이뤄지는 학생부종합전형에 가깝다. 하지만 평가 방식은 학생부종합과 다소 차이가 있다. 특기자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 외에 자신의 특기분야를 증빙할 수 있는 ‘우수성 입증자료’를 세 개 이내로 제출할 수 있다. 건당 분량 제한은 없다. 지원자들은 우수성 입증자료 등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1단계에서 수학·과학 학업약량, 탐구역량, 사회적 역량(리더로서의 잠재력·인성), 특기의 우수성 등을 종합 평가 받게 된다.

미래브레인 추천전형 등과 달리 2단계 면접 전형에서 그룹 토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학생부종합전형과 다른 점이다. 대신 2단계에서 특기 분야에 대한 발표 면접을 치른다. 최지웅 입학처장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우수성 입증자료에 대한 발표를 통해 특정 분야에 대한 영재성 등을 가늠할 것”이라고 했다. 학업 역량 및 사회적 역량 평가를 위한 개별 면접도 실시된다. 제출서류 확인 및 수학·과학 성취도와 탐구 역량 등을 평가하기 위한 질의응답 형식이다. 최 입학처장은 “학업 평가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내 수학과 과학이다. 과학은 지구과학을 제외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기자전형에는 교과(학문), 연구 외에도 ‘활동’에 영재성을 지녔다면 지원할 수 있다. △발명 또는 특허, 소프트웨어, 벤처(창업)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뒀거나 △특수한 교육환경이나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자로, 잠재능력이 우수한 경우 등이 해당한다.

◇정시 면접 비중 축소, 합/불로만 활용
올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10명 내외다. 수시 미충원 인원도 정시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Ⅱ로 선발된다. 1단계 서류평가는 수능 성적 100%로 이뤄진다. 국어(16.7%), 수학(33.3%), 영어(16.7%), 과학탐구 2개 과목(33.3%), 한국사(가산점) 등 5개 영역이 반영되며 과학탐구의 경우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가 활용된다. Ⅱ과목에 대해 10% 가중치가 적용되는데, 변환표준점수표는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국어와 수학, 영어는 표준점수 반영이다.

2단계 면접평가에서는 면접 비중이 다소 줄어든다. ‘수능(정시)을 위주로 준비한 수험생을 위한 별도 전형’이라는 본래 취지에 충실하겠다는 의도다.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Ⅱ는 올해부터 면접을 통해 합격 또는 불합격 여부만을 판단한다. 합격자는 합격 판정을 받은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 순으로 선발된다. 1단계와 2단계를 거쳐 최종 합격자 선발 시 면접 결과를 우선 활용하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면접 영향력은 줄고 수능 비중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룹토의’ 통해 지원자 인성 살핀다
DGIST는 지원자를 선발하는 평가 제도 중심에 '인성'을 둔다. ‘창의(Creativity)’ ‘기여(Contribution)’ ‘배려(Care)’ 덕목을 갖춘 ‘3C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성평가의 주 평가 방식으로 활용되는 것은 2단계 ‘그룹토의 면접’이다. 그룹토의는 DGIST의 교육 철학, 미래 진로 계획, 사회 정의와 공익 등에 대한 주제를 놓고 5~6명 정도가 자유롭게 토의를 진행하는 형태다.

지난해 그룹토의 출제 문항은 다음과 같다.

# DGIST 교육이 지향하는 세 가지 핵심 덕목, 즉 3C 가운데 배려(care)가 있다. 배려는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공감(empathy)과 다른 사람과 ‘함께 느끼는’ 동감(sympathy)에 비롯하는 것으로 보인다.
(1)이에 비춰 ‘배려’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해보라.
(2 지금 한국 사회에서 ‘공감’과 ‘동감’의 덕목이 절실히 요청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3)마지막으로 이런 ‘공감’과 ‘동감’의 덕목을 DGIST 교육 과정 안에서 어떻게 함양할 수 있을지 토론해보라.

# (1)자신이 아는 융복합 지식의 예를 제시하고, 그 예에서 융복합된 요인들이 어떤 것인지 분석해 보라.
(2) 위의 사례 분석에서 제시된 융합의 방식을 설명하고 그 융합 방식의 특징을 말해 보라.
(3) 위에 예시된 융복합 지식의 분석 사례를 토대로 융복합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성격의 작업인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라.


최 처장은 “인성을 상세하고 효과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면접평가에서는 그룹토의를 필수적으로 진행한다. 토의 과정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 리더십, 가치관 등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룹토의 과정에서 본교의 교육 시스템, 인재상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등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2017학년도 DGIST 수시모집(9월 8~20일)을 한 달 앞두고 최 처장이 강조하는 인재는 ‘우수한 인재가 아닌 DGIST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다. “DGIST는 학생과 학교가 동등한 파트너십을 갖추고 있다는 발상에서 입시를 진행합니다. 단순히 우수한 학생이 아닌 학교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찾는 것을 입시의 목적으로 두죠. 비록 최종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지원자와 DGIST가 서로 지향하는 꿈이 맞지 않아서이지, 지원자에게 부족한 면이 있어서가 아님을 알아두십시오. DGIST 입학을 희망하는 지원자라면, 전형과정에서 자신의 소중한 꿈과 솔직한 모습,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진솔하게 보여주길 바랍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