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입시 경향’ 유지하는 서울여대⋯ 수시 학생부전형서 ‘수능 최저’ 폐지
입력 2016.08.05 14:40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이병걸 서울여대 입학처장 인터뷰
  • 2017학년도 서울여자대학교 입시는 기존 입시 경향은 유지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소폭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전형인 일반학생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다. 이에 따라 모든 수시 학생부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학생부전형(기독교지도자, 고른기회Ⅰ∙Ⅱ∙Ⅲ)의 면접을 수능 이후인 12월 3일에 실시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 논술우수자전형, 고른기회전형Ⅰ, 실기우수자전형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확대했다. 이병걸 서울여대 입학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학년도 서울여대 입시의 전반과 조언을 들어봤다.

    ◇수시 지원 제한 횟수 내 전형간 중복지원 가능, 면접 중복합격시 1개 전형만 응시

    서울여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59.2%인 993명을 뽑는다.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맞춰 학생부전형 780명, 논술전형 150명, 실기전형 63명을 선발한다. 이병걸 처장은 “수시 지원 제한 횟수 내에서 모든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며 “주의 할 점은 면접일자가 같은 전형 1단계 중복 합격자는 1개 전형의 면접에만 응시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여대는 그동안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학생부전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학생부전형에는 정원 내 전형인 일반학생전형, 학생부종합평가전형, 기독교지도자전형, 고른기회전형Ⅰ∙Ⅱ와 정원 외 전형인 고른기회전형Ⅲ(농어촌학생·특성화고교졸업자) 등이 있다. 이 처장은 “올해는 수시의 78.5% 해당하는 780명을 학생부전형으로 선발한다”며 “서울여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학생부종합평가전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된 일반학생전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학생전형은 기독교학과와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70%, 서류종합평가 30%를 일괄 합산해 284명을 선발한다. 체육학과 일반학생전형은 학생부교과성적 60%, 실기 40%를 합산해 뽑는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학년별 가중치 없이 석차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학생부종합평가전형은 수시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인 307명을 뽑는다. 작년대비 모집인원은 55이 늘었다. 1단계에서 100% 서류종합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60%와 면접점수 40%를 합산한다. 기독교지도자전형은 기독교학과 26명과 정보보호학과 7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평가전형과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100% 서류종합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60%와 면접점수 40%를 합산해 선발한다.

    고른기회전형Ⅰ은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서해 5도 학생을 대상한 전형이다. 예년과 같이 55명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고른기회전형Ⅱ도 주목할 만하다. 군인·경찰공무원·소방공무원(15년 이상 재직) 자녀, 다자녀(3자녀 이상)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자율전공학부 12명을 뽑는다.

    150명을 선발하는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70%, 학생부 교과 성적 3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영어, 수학(가/나), 탐구 등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이 7등급 이내(반영하는 2개 영역 각 4등급 이내)다. 단. 자연계열은 수학‘가’ 또는 과학탐구를 포함할 경우 합이 8등급 이내(반영하는 2개 영역 각 4등급 이내)로 진행된다.

    논술고사 문항은 통합교과형로 출제되며 제시문과 도표 등을 교과서에서 발췌한다. 모집단위의 계열구분에 따라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 처장은 “서울여대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 맞춰 사고력과 논리적 이해력 등을 측정 할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된다”며 “지난달 진행한 모의논술을 참고해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기우수자전형은 100% 실기다. 학과별로 모집인원과 최저학력기준 유무, 실기과목 등이 다르다. 미술계열의 경우 공예전공은 선택과목에 ‘기초 디자인’이 추가됐다. 공예전공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기초디자인’ 중 원하는 실기과목을 선택한다. 산업디자인학과와 시각디자인전공은 선택 없이 ‘기초디자인’ 과목으로 통합됐다. 현대미술전공 실기과목은 ‘발상과 묘사(색채)’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학생부종합평가전형에 합격하려면… 학생부 토대로 ‘자기소개서’ 작성해야

    이 처장은 학생부종합평가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로 ‘학생부’를 꼽았다. 그러나 학생부 기록은 객관적인 사실을 요약한 자료이므로 평가자가 학생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제한적이다. 이 처장은 학생부에 기록된 경험을 토대로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담으라고 조언한다. 그는 “동아리에서 과학실험활동을 했다면 참가한 모든 학생의 학생부에는 실험에 참여했다는 간략한 내용이 똑같이 기록된다. 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개개인의 생각과 느낌은 다르다.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 소감, 이후 진로탐색 노력 등을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기록한다면 평가자가 지원자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으로 제시된 문항에 맞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므로 다른 사람이 아닌 지원자 본인이 작성해야 하며, 제시된 문항에 맞도록 써야 한다”며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나 공인어학성적, 외부활동 등은 작성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정시 모집군의 변화… ‘나군’ 축소·‘가군’ 확대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40.8%인 684명을 선발한다. 올해 서울여대 주요 모집군은 [나]군에서 [가]군으로 바뀌었다. 교육부의 특성화 사업 선정학과가 모두 [가]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나]군은 축소되고, [가]군은 대폭 확대됐다. [가]군 모집인원은 지난해 124명에서 34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가]군에서는 미래산업융합대학 소속 학과,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 선정 학과, 아트앤디자인스쿨의 공예전공, 시각디자인전공을 선발한다. [나]군에서는 체육학과와 현대미술전공만 뽑는다. [다]군에서는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 선정학과를 제외한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체육학과 제외), 자연과학대학, 자율전공학부를 선발한다.

  • 수능 반영영역과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고 3개 영역을 각 33.3%씩 동일한 비율로 반영한다. 이 처장은 “모집단위별 필수영역과 선택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관심 있는 학과의 반영영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처장은 “서울여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창의적 전문성, 인성과 소양, 봉사와 실천의 핵심역량을 가지고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플러스(PLUS)형 인재’”라며 “스스로 성장하고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인 서울여대에서 꿈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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