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수험생 부담 완화’ 기조 유지…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 대폭 확대
입력 2016.08.03 11:14
  • 박태훈 입학처장/국민대 제공
  •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박태훈 국민대 입학처장 인터뷰]


    ‘전형 간소화’와 ‘수험생 부담 완화’. 최근 국민대가 추구하는 입시 방향이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유지한다. 박태훈 국민대 입학처장은 “이번 입시안도 수험생의 입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학년도 국민대 입학전형안의 핵심 사항과 조언을 소개한다.

    ◇10명 중 6명 수시로 선발… 학생부 위주 전형 확대

    2017학년도 국민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총 3188명이다. 이 중 수시모집 인원은 1933명(62.5%)에 이른다. 10명 중 6명을 수시로 뽑는 셈이다.

    이 중 국민대 수시의 핵심인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전년도 1725명에서 2017학년도 1820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교과성적우수자전형(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하나인 국민프런티어전형의 모집인원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전년도 385명에서 2017학년도 458명으로, 국민프런티어전형은 전년도 518명에서 2017학년도 552명으로 각각 확대됐다.

    박 처장은 “고교 공교육 정상화에 이바지하고 학교생활의 성실도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또 다른 수시전형인 특기자전형(특기 위주 전형)에선 어학특기자 선발 인원이 소폭 감소했다(66명→63명). 대신 미술·조형특기자 선발 인원은 전년도 9명에서 2017학년도 17명으로 늘었다. 실기우수자전형(실기 위주 전형)에선 영화 전공 모집인원(19명)이 새로 생겼다.

    국민대 수시전형의 대표적인 특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전년도 입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전면 폐지했고, 올해도 이를 유지한다. 일부 전형의 내신 반영 비율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박 처장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능과 내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했다.

    ◇학종 지원자 중 면접 준비 부담이라면… 학교생활우수자전형·국민지역인재전형 노려야

    국민대 수시전형의 두 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인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명칭대로 내신 성적 위주다. 따라서 선발 1단계에선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한다. 2단계에선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더해 선발자를 가린다. 박 처장은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기본소양 면접에서 최종 선발자가 가려질 가능성이 있으니, 면접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면접 준비를 위해선 평소 일반적인 사회 현상이나 이슈화되는 내용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이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선 국민프런티어전형·학교생활우수자전형·국민지역인재전형 등이 핵심이다. 전형은 셋이지만, 선발 유형은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국민프런티어전형. 해당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100%, 2단계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 순으로 진행된다. 박 처장은 “쉽게 말해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대입을 준비하던 학생에게 알맞은 전형”이라며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교과·비교과영역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이 유리하다”고 했다.

    둘째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국민지역인재전형이다. 두 전형은 학생부 교과 60%와 서류평가 40%만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박 처장은 “면접 준비에 부담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전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도전해보고 많은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며 “고교 생활에선 전공과 관련된 교과·비교과영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자기주도적인 모습과 배려·협력하는 자세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학종 핵심 평가요소 자기소개서·면접… “나만의 장점을 나만의 언어로 부각해야”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 중 하나는 자기소개서다. 박 처장은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서 보여주기 어려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매우 중요한 전형자료”라고 했다. “자기소개서에 기재할 내용은 학생부를 바탕으로 ‘나의 어떤 점을 내세울 것이냐’에 있어요. 자신의 장점을 대학의 평가요소와 연결할 수 있다면 매우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민대는 고교 활동 과정과 내용이 자신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고 어떻게 성장시켰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지원 동기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활동이 해당 모집단위의 특징과 장점에 맞는다는 것도 잘 보여줘야 하고요.”

    면접도 중요하다. 박 처장은 “면접은 제출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이뤄지며, 10분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한다. 국민대 면접에선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면접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길게 답변하는 것이 질문 기회를 줄일 수 있어서다. 그리고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재 내용과 다르게 답변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정시 유의미한 변화… 교차지원과 다군 모집인원 확대

    2017학년도 국민대 정시전형에선 1221명(42.6%)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에선 다군의 모집인원이 223명으로 대폭 확대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전년도 다군 모집인원은 37명이었다.

    유의미한 변화도 있다. 국민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인문·자연계열 학생의 교차지원을 확대했다. 자연계열 학생 중 수학 가형 혹은 사회탐구 응시자는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인문계열 학생 중 수학 나형 및 과학탐구 응시자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박 처장은 “수험생의 학과 선택 폭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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