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입시, 학종과 논술이 핵심”
입력 2016.07.22 11:17
  • /중앙대 제공
  •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 인터뷰]

    ‘입시 큰 틀’이 그대로 유지됐다. 중앙대는 2017학년도 입학전형안을 전년도 입시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했다.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은 “중앙대는 수험생·학부모의 입시 부담과 혼동을 줄이기 위해 전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그래도 작은 변화를 꼽자면 전형 유형에 따른 인원 증감, 한국사 필수로 인한 가산점 부여 등”이라고 했다. 백 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학년도 중앙대 핵심 전형에 대한 소개와 입시 조언을 담았다.

    ◇3474명 수시로 선발… 학생부종합전형이 핵심

    중앙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474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기준 3108명, 정원 외 기준 366명이다. 정원은 전년도보다 264명 늘었다. 백 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논술전형·실기전형 모집인원이 각각 조금씩 늘었고, 의학부 선발인원도 한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생긴 결과”라고 했다.

    중앙대 수시전형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학생부위주전형·논술전형·실기전형이다. 학생부위주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한다. 이중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빈치형인재전형·탐구형인재전형·고른기회전형·사회통합전형 등 네 개의 하위 전형으로 세분화된다.

    백 처장은 “다양한 수시전형 중에서 중앙대가 추구하는 인재 선발 방향에 좀 더 맞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전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고, 전형도 좀 더 세분화해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려면…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다빈치형인재전형·탐구형인재전형이다. 이번 입시에서 각각 617명, 614명을 뽑는다. 백 처장은 “다빈치형인재전형 지원자는 자기주도성과 비교과활동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잘 드러낸 학생이 적합하며, 탐구형인재전형은 학업·탐구 역량을 잘 보여주는 학생이 가장 유리하다”고 했다.

    “지원자들이 학생부를 통해 각 전형에 맞는 역량을 드러내려면, ‘볼거리 있는 학생부’를 만드는 게 아주 중요해요. 지원자들의 학생부를 보면 대부분 ‘양’으로만 승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경험 목록만 담으려고 하는 거죠. 이보다 더 큰 문제도 있어요. 예컨대 특정 자율동아리 활동을 했다면, 그 자율동아리 소개만 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많은 경험을 단순히 나열한 학생부보다는 적은 경험이라도 자신의 변화·발전 가능성 등이 잘 기록된 학생부가 더 볼거리 있는 학생부라는 것을 지원자들이 반드시 기억했으면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당락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는 자기소개서가 꼽힌다. 백 처장은 “자기소개서의 기본은 ‘정직’”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원자들은 학생부에 있는 내용을 반복하지 말고, 학생부와 나와있는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과 느낀 점을 기술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도 기억해둬야 한다”며 “자신의 지적 수준을 드러내기 위해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지양하길 바란다. 고교생 수준에 맞게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될 수 있으면 글쓰기의 기본인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지켜달라는 주문도 했다.

    면접도 중요하다. 백 처장은 “면접은 자기소개서에 기술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에 기술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잘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감은 필수라는 것도 명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중앙대 제공
  • ◇논술비중 여전히 커… 논술가이드북·모의논술 활용하면 충분히 대비 가능

    중앙대는 논술전형의 비중도 큰 편이다. 201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4870명)의 약 18.8%(916명)를 차지한다. 수시전형 중에선 단일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다. 백 처장은 “중앙대는 논술, 즉 글쓰기가 아주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학생이라면 지식과 생각을 글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의 시험은 대부분 논술이다. 입학 후 적응력을 위해서라도 논술은 필요하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중앙대는 앞으로도 전체모집 인원의 18%가량을 논술전형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논술은 사교육을 유발하는 전형’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중앙대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고 본다. 현재 중앙대는 ‘논술 참고서’라고 할 수 있는 논술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있고, 모의논술을 통해 첨삭까지 하고 있다. 논술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논술가이드북 위주로 대비하고 모의논술을 통해 경험을 쌓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사교육의 도움도 크지 않았다고 한다. 적어도 중앙대 입장에선 논술이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중앙대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논술가이드북으로 논술 방식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모의논술을 통해 실력을 점검하고서 응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정시모집 인원 소폭 축소… 수능 한국사 반영방법 확인해야

    중앙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396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선발인원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262명 줄었다. 중앙대 정시전형은 수능위주·실기위주·학생부위주(고른기회전형) 등으로 구분된다.

    이번 정시모집의 핵심 확인 사항은 수능 한국사 반영방법이다. 백 처장은 “한국사 영역은 4등급까지 만점(10점 가산점)을 주고, 5등급부터 차등적으로 감산한다”며 “단, 정시 실기전형은 한국사 5등급까지 만점을 주고 그 이후부터 감산하다”고 설명했다.

    예체능계열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 문예창작·영화·사진 등 예체능계열 일부 모집단위가 수능 100% 선발 형태로 바뀌었고, 체육교육·연극(연출) 등은 수능 반영 방법이 변경됐다. 해당 내용은 중앙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백 처장은 “중앙대는 다양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형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실기전형 등 수시전형은 물론 정시전형도 세분화해 다양한 기회를 열어놨다. 중앙대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어떤 전형에 적합한지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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